통신3사 '코로나 비대면 특수' 활짝..영업이익 고공행진

송채경화 2021. 2. 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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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통신 3사가 1조원 안팎의 이익을 내며 활짝 웃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에스케이텔레콤(SKT)의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은 18조6247억원, 영업이익은 1조3493억원이다.

2017년(1조5366억원) 이후 내리막길을 타던 영업이익이 3년만에 반전한 모양새다.

한 예로 에스케이텔레콤의 경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포함한 이동통신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231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75.8%를 차지하며 전년에 견줘 7.5%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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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지난해 1조3493억
LGU+도 8862억
KT는 1조2천억대 전망
SK텔레콤 홈페이지 캡쳐.

지난해 통신 3사가 1조원 안팎의 이익을 내며 활짝 웃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특수’를 한껏 누린 모양새다. 투자비를 크게 줄이면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수년째 이어진 사업 다각화 노력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에스케이텔레콤(SKT)의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은 18조6247억원, 영업이익은 1조3493억원이다. 한 해 전에 견줘 매출은 5% 소폭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1.8%나 증가했다. 2017년(1조5366억원) 이후 내리막길을 타던 영업이익이 3년만에 반전한 모양새다. 엘지유플러스도 양호한 영업실적을 내놨다. 매출은 같은 기간 8.4% 늘어난 13조4176억원, 영업이익은 30%가까이 증가한 8862억원이다. 최근 2년 연속 연평균 800억원 안팎의 이익 감소세를 지난해 끊어낸 셈이다. 오는 9일 영업실적을 내놓을 케이티(KT)도 앞선 두 회사보다는 실적 개선세가 약하지만 그래도 성장한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보면, 매출은 23조8853억원, 영업이익은 1조2042억원이다.

이런 실적 흐름은 주력 사업 부문인 이동통신 분야가 활기를 띄었기 때문이다. 비대면 환경 속에 통신 서비스 이용자와 이용량이 는 까닭이다. 한 예로 에스케이텔레콤의 경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포함한 이동통신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231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75.8%를 차지하며 전년에 견줘 7.5% 늘어났다. 같은 맥락에서 ‘집콕’ 족 증가 영향 등으로 인터넷티브이(IPTV)와 같은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도 큰 폭 성장했다. 엘지유플러스의 아이피티브이 부문 매출은 한 해 전보다 무려 11%가량 늘었다. 엘지유플러스 쪽은 “고객을 가구별로 세분화하고, 키즈(Kids)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차별화 전략이 가입자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외형 성장 속에 수익성도 큰 폭 개선됐다. 에스케이텔레콤과 엘지유플러스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7.2%, 6.6%로, 한 해 전에 비해 1%포인트가량 높아졌다. 케이티도 2년만에 5%대 영업이익률 회복이 확실시된다. 코로나19란 대외 환경을 고려해 내실 경영에 통신사들이 주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설비투자비(CAPEX)가 한 해 전보다 크게 줄어든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특히 에스케이텔레콤의 지난해 투자비는 3조200억원으로 투자 감소율이 18.9%에 이른다. 에스케이텔레콤 쪽은 “2019년에는 5지(G) 상용화 첫 해라 투자비가 훨씬 많았다”며 “통상 새로운 통신망 상용 첫 해 투자비가 다른 해보다 많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신산업 분야에서도 의미있는 수치가 나왔다. 에스케이텔레콤은 미디어와 보안, 커머스 등의 부문에서 3200억원 남짓 이익을 냈다. 전체 영업이익 대비 비중은 24%로 한 해 전(14%)보다 10%포인트 뛰었다. 회사 내부에선 “탈통신 신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섰다”란 평가가 나온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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