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전기차 대세..K-전기차부품 주목해야"

구단비 기자 2021. 2. 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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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전기차부품에 대한 증권업계의 시선이 긍정적이다.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에스엘, 우리산업 등 전기차 시대에 준비된 한국 자동차 부품사들의 활약이 돋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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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2019년 6월2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국가기술표준원·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공동 주관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를 찾은 학생들이 현대자동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K-전기차부품에 대한 증권업계의 시선이 긍정적이다.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에스엘, 우리산업 등 전기차 시대에 준비된 한국 자동차 부품사들의 활약이 돋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부의 기회: K-전기차부품 프리미엄 시대'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자동차 산업 내 가장 큰 변화는 전기차의 대세"라며 "급격한 전기차 시대의 도래로 시장재편이 예상되며, 준비된 업체를 중심으로 과점화가 허용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의 전기차 시장 규모 성장에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내연기관차 수요는 6847만대(-19% YoY)로 하락했지만 전기차 수요는 320만대(+40% YoY)로 성장했다.

이에따라 현대모비스·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스엘·우리산업 등의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각 51만원, 6만2000원, 3만5000원, 3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임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2035년 이후 내연기관 판매 금지를 선언하는 도시와 국가가 증가하고 있다"며 "2021년에는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도 시작될 전망"이라고 했다.

특히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을 공약해 미국시장의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출시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전기차 수혜주인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B2B사업 추진의 가장 큰 수혜업체"로 평가됐다.

임 연구원은 "자율주행 전기차 시대를 맞이해 단순 모듈조립업체에서 전기차 핵심부품 및 기술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이동수단 하드웨어 강자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장 기업가치 상승이 클 전망으로, 2021년 톱픽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임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향후 2~3년간 10% 내외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폭스바겐, 테슬라, 포르쉐(타이칸)에 전기차 타이어 공급 중"이라며 "앞서가는 전기차 타이어 메이커이자 반덤핑관세 이슈를 극복했던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에 LED램프를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진 에스엘은 "매출 3조원을 달성해 특징 없는 중소 부품사에서 글로벌 램프회사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봤다.

차량용 히터 공급업체인 우리산업은 "테슬라의 대중모델 중심 생산으로 실적부진이 있지만 2021년부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대량생산 등 매출처 다변화로 실적 성장이 재개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대량생산이 준비된 4개 완성차업체의 플랫폼에 납부하는 주요 가치 사슬(Value Chain)을 살펴보면, 중국업체인 지리자동차를 제외하곤 한국 부품사가 중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현재 전기차 시장 내에서 K-전기차 부품업체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돼 과점 위치를 장기간 점유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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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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