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 쪼개진 KTX·SRT 예매시스템, 하나로 뭉쳐지나

박소연 2021. 2. 3. 18: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 공룡들이 기차 예매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철도 분야 오랜 민원이었던 KTX와 SRT의 예매 호환 문제가 해결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는 한국철도(코레일) 애플리케이션에서는 KTX를 비롯해 새마을·무궁화·ITX-청춘·관광열차 등 코레일이 서비스하는 기차만 예매할 수 있다.

두 회사 앱에서는 KTX를 비롯해 새마을·무궁화·ITX-청춘·관광열차 등 코레일이 운영하는 모든 열차 예매가 가능해진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레일 플랫폼으로 모든 기차표
노선·시간 다 검색할 수 있지만
예매는 해당 사이트에서만 가능
네이버·카카오 해결사役 기대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EMU-260) 열차가 강원도 원주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뉴스1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 공룡들이 기차 예매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철도 분야 오랜 민원이었던 KTX와 SRT의 예매 호환 문제가 해결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는 한국철도(코레일) 애플리케이션에서는 KTX를 비롯해 새마을·무궁화·ITX-청춘·관광열차 등 코레일이 서비스하는 기차만 예매할 수 있다. SRT는 검색은 되지만 예매는 별도 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예매를 포함해 크고 작은 KTX와 SRT 호환 문제는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도 풀지 못한 숙제로, 혁신 기업들이 이를 이뤄낸다면 유의미한 결과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3일 인터넷 및 철도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 1일부터 각각 한국철도와 업무 협약을 통해 기차표 예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두 회사 앱에서는 KTX를 비롯해 새마을·무궁화·ITX-청춘·관광열차 등 코레일이 운영하는 모든 열차 예매가 가능해진다.

관심은 KTX-SRT 호환에 모인다. 카카오와 네이버 모두 일단은 KTX 등 코레일 노선만 서비스하고 있다. 두 회사는 '강남 황금노선'인 SRT가 자사 플랫폼에 들어오면 대환영이라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제 서비스 시작 초기라서 SR과는 업무 협의 자체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면서 "SR이 요청해오면 포함이 안 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도 "SR과는 아직 업무 협의 전"이라면서 "기차표 예매 서비스는 노선이 많을 수록 좋다. SRT는 수요도 많은 인기 노선"이라고 말했다.

SRT 운영사인 SR 역시 나쁠 게 없다는 입장이다. SR 관계자는 "향후 국민 서비스 다양화 측면에서 다양한 승차권 예매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SRT 개통이 5년 차를 맞았지만 SRT와 KTX 예·발매 시스템은 아직 통합 전으로 국민 불편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현재 코레일 앱에서는 SRT가 검색은 되지만 예매는 별도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코레일과 SR은 그 이유로 '시스템'이라는 구조적인 문제를 들고 있다. 현재 SR은 코레일의 예·발매 시스템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국토부 한 관계자는 "SR 승차권 예·발매 시스템을 코레일이 갖고 있다보니 결제 수단이나 예매 시스템을 개선하려면 개통 전에 코레일에 서비스를 요청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두 기관은 아직 설날, 추석 등 명절이면 귀성열차 예매 절차에 혼선을 빚고 있다. 두 개 회사가 새해 연휴 철도 예매와 관련해 접수일도 다르고 시스템도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서다. 현재 KTX 앱인 코레일톡과 SRT 공식 앱에서 환승열차 검색은 가능해졌지만 SRT가 정차하지 않는 KTX역에서 수서 방향으로 가려면 공용구간에서 환승을 해야 한다. KTX와 SRT 두 회사의 기차가 모두 정차하고 있는 역은 종착역을 빼면 천안아산역, 오송역, 대전역, 김천(구미)역, 동대구역, 신경주역, 울산역, 공주역, 익산역, 정읍역, 광주송정역, 나주역 등 12곳이다.

홈페이지와 앱간 연동 문제도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KTX 주요 역사에 있는 무인 발권기가 SRT 시스템을 인식하지 못하는 등 두 기관의 시스템 호환 부족에 따른 불편도 여전한 상황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