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前 검찰 수사관 등 고소.. "몰래 스타모빌리티 인수 시도"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주요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전직 검찰 수사관 A씨와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 등 임원진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3일 검찰에 고소했다.

김 전 회장 측은 이날 "A씨는 2019년부터 김 회장의 측근 행세를 하면서 라임 사태 관련 일 등을 도우며 상장사로서의 스타모빌리티의 가치가 있음을 알았다"며 "이후 자신의 지인들에게 스타모빌리티 매각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지인이 운영하는 B컨소시엄을 끌어들여 스타모빌리티를 인수하는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하게 했다"며 "현 임원진들은 이 과정에서 실제 사주와 주주들의 동의를 얻지 않고 무단으로 회생 신청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 측은 "회사(스타모빌리티)는 가치가 충분히 있다"며 회생 신청을 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김 전 회장 측은 또 "A씨 측은 컨소시엄이 회사를 인수한 후 김 회장에 대한 처벌불원서 등을 법원에 제출해줄 테니, 옥중 의견문에서 거론한 비위 관련 증언을 철회해 줄 것을 제안했다"고도 했다.

A씨는 앞서 김 전 회장이 옥중 입장문을 통해 "검사 로비 명목으로 3억여원을 건넸다"고 지목한 인물이다. 김 전 회장은 라임 사건이 발생한 후 A씨가 자신의 연줄을 동원해 라임 미공개 사건 수사를 무마했으며, 서울남부지검과 수원지검에서 사건 관련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