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금지, 참을 만큼 참았다'..대구 동성로 클럽 1인 시위

이은혜 2021. 2. 3. 18: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유흥업소 집합금지명령과 관련, 대구 지역 클럽 업주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 중구의 번화가 동성로 일대 클럽 업주 6명은 3일 오후 각 업소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회와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 비교해보라"
업주들 "생업보다 종교 자유가 더 중요한가"
"방역대책 준수하겠다, 지원책 마련" 호소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3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의 한 클럽 앞에서 방호복과 고글을 착용한 업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강제 휴업에 반발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2021.02.03.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유흥업소 집합금지명령과 관련, 대구 지역 클럽 업주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 중구의 번화가 동성로 일대 클럽 업주 6명은 3일 오후 각 업소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업주들은 방역복, 마스크, 고글 등을 착용한 채 '집합금지 종사자 4대 보험 들고도 재난지원금 안 돼' '더이상 못 버티겠습니다. 임대료, 관리비, 세금 등 어떡하면 될까요' 등 팻말을 들었다.

이들은 집합제한명령으로 영업이 막힌 클럽업종의 절박한 상황을 알리기 위해 시위에 나섰다고 밝혔다.

업주 측은 입장문을 통해 "저희는 더 버틸 여력이 없다. 국민을 지킬 의무는 국가에 있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일 년을 더 영업하지 못한다 해도 국민으로서 따르겠다. 대신 강압적인 제재에 따른 타당한 보상을 바랄 뿐이다"라고 했다.

시위에 참여한 클럽 업주 A씨는 "인근 술집과 식당에도 젊은이들이 잔뜩 몰리는데, 유흥업소라는 이유만으로 클럽은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며 "업소마다 직원 20~50여명을 고용한다. 모두 아무 대책 없이 일을 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3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의 한 클럽 앞에서 방호복과 고글을 착용한 업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강제 휴업에 반발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2021.02.03. lmy@newsis.com

이어 "교회 관련 확진자와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 수를 비교해보길 바란다. 왜 클럽만 영업을 멈춰야 하나. 생업보다 종교의 자유가 더 중요한가"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또 다른 업주 B씨는 "유흥업이라는 이유로 세금 부담이 더 크고, 대출 지원 등도 어렵다. 그간 동성로 클럽들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자발적 휴업에도 동참하지 않았나"라며 "더 버티기 힘들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클럽 업주들의 1인 시위는 부산과 광주광역시에서도 함께 진행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hl@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