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협력설 현실화 땐 업계 '지각변동'..기정사실화 아직 주의 필요

조슬기 기자 2021. 2. 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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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전기차 동맹 시나리오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런 협력설이 나올 때마다 주가도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그만큼 시장의 관심과 기대가 높다는 뜻이겠죠.

애플카 협력설의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 조슬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아가 애플의 파트너로 떠오르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우선 현대차는 아시다시피 전기차 시장 내 자체 전용 플랫폼을 내놓고 독자 생태계를 구축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아의 상황은 현대차와는 다릅니다. 

최근 회사 이름에서 자동차를 떼고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신을 모색 중인데요.

지금보다 한 단계 도약하려던 기아 입장에서는 애플이 내민 손을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또, 기아가 기업 고객들의 요구에 맞춘 맞춤형 차량 제작과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관련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도 애플의 파트너로 급부상한 배경으로 꼽힙니다.

[앵커]

애플 입장에서는 어떤 이득이 있을까요? 

[기자]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승자 애플이 새롭게 떠오르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승자가 되기 위해 검증된 파트너로 기아를 점찍었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제아무리 애플이라도 단기간에 자동차 공장을 짓고 차량 제조 기술을 완벽히 갖추는 건 결코 만만치 않은 프로젝트기 때문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안전에 대한 전제조건, 대량생산 체계, 또 미국에 있는 (자동차) 공장, 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해 완성도 좋은 전기차 등 애플에서 요구하는 각 배터리부터 자율주행 시스템까지 공유 가능한 기업이어야 되는데 손으로 꼽거든요. 사실은….] 

[앵커]

양사간 협업이 현실화되면 어떤 상승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양산 능력과 애플의 첨단기술 경쟁력이 결합하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 내 강자로 급부상할 공산이 큽니다.

업계에서도 협력이 성사될 경우 전동화 핵심 기술과 생산은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시스템 등의 소프트웨어는 애플이 맡게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은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되지 않은 시나리오에 불과한데, 시장의 관심은 현재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애플카 협력설이 제기되면서 오늘(3일) 기아차 주가는 장중 사상 처음으로 1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후 상승폭이 다소 줄긴 했지만, 어제보다 9.65% 뛰어오른 9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심지어 관련 부품주들도 덩달아 들썩였습니다.

이처럼 지난달부터 이어진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협력설이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아직 협력이 공식화되거나 구체화된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조슬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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