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백신 수송, 돌발 상황에도 철저히 대비를"

준비상황 직접 챙긴 文대통령

[인천공항=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수송 모의훈련에서 백신 수송트럭 출발 모습을 보며 박수치고 있다. 2021.02.03. sccho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코로나19 백신 수송·보관·유통 등 예방접종 준비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혹시 모를 돌발상황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유관 부처간 협업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인천 공항동로 대한항공 제2화물터미널을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유통을 위한 민·관·군·경 합동 모의훈련을 참관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의 안전한 수송·보관·유통을 위해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내 수송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지난주부터 기관별 개별 훈련을 해왔다.

문 대통령의 훈련 참관은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임박한 가운데 예방접종 준비상황과 안전하고 신속한 접종을 위한 빈틈없는 준비를 점검, 국민의 불안을 해소시키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오늘 보고를 들어보니 화이자 백신이 당장 들어온다 하더라도 수송, 보관, 유통, 이 계획에 빈틈없이 잘되어 있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한 뒤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모의훈련을 철저히 하고, 실제 화이자 백신이 들어오고 난 이후에도 백신의 수송·보관·유통 전 과정에 국민들께서 염려하는 일이 전혀 없도록 대비를 잘해 달라"고 당부했다.

화이자 백신은 이달 중순 이후 11만7000도스(약 6만명분) 규모로 국내에 공급될 예정이다.

수송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에 철저한 대비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오리건주에서 백신 수송차량이 폭설로 도로에 갇힌 사고를 언급한 뒤 "우리도 수송 도중에 눈길에 갇힌다든지 이런 상황이 없으리라는 법은 없다"며 "돌발상황 때 대처요령들이 미리 좀 만들어지고, 또 실제로 수송을 담당하는 분들에게도 충분히 주지가 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5개의 상황에 대해서 가상별 상황에 대한 대비 시나리오는 가지고 있다"며 "각 단계별로 어떤 돌발상황이 생길지에 대해 꼼꼼하게 점검해서 대비할 수 있는 것들을 마련하고, 각 담당자들이 인지할 수 있게끔 교육을 충분히 시키도록 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이 들어오게 되면 국민들의 모든 관심이 여기에 몰릴 것으로 예상이 되니까 정말 다시 한번 질병청을 중심으로 우리가 방역에서 유능했듯이 접종에서도 유능한 면모를 보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