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칠한 시멘트, 주택공급 호재 겹쳐 '방긋'

파이낸셜뉴스 2021. 2. 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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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로 골머리를 앓던 시멘트주들이 최근 순환자원 활용을 통해 연료비용을 절감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본격 도입하면서 '친환경' 업체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가 대대적인 주택 공급을 예고하고 있고 7년만에 가격 인상 협상도 진행 중이라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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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가격인상 협상도 진행
호재 삼박자에 업계 줄상승
삼표시멘트 17%↑ 4905원
온실가스 배출로 골머리를 앓던 시멘트주들이 최근 순환자원 활용을 통해 연료비용을 절감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본격 도입하면서 '친환경' 업체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가 대대적인 주택 공급을 예고하고 있고 7년만에 가격 인상 협상도 진행 중이라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증시에서 삼표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 등 시멘트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삼표시멘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10원(16.92%) 오른 4905원에 마감됐고 아세아시멘트 주가는 5900원(6.45%) 오른 9만7400원, 성신양회는 450원(5.55%) 오른 8560원에 마감했다. 이외 한일시멘트(3.64%), 쌍용양회(2.86%), 고려시멘트(7.31%), 한일현대시멘트(4.87%) 등의 주가도 오름세로 마감됐다.

이날 시멘트주 상승은 정부의 대규모 주택 공급 대책이 곧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번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이 서울 등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을 대상으로 진행해 역대 최대 규모의 공급 대책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제2의 시멘트 산업' 부흥기가 도래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시멘트주가 ESG 기업으로의 변신도 꾀하고 있어 신규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사회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폐기물 처리에 앞장서며 그 가치를 재평가받을 시점이 다가왔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12월 쌍용양회는 ESG경영을 본격 추진한다고 발표하고 전담조직인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지난해 약 1000억원을 투자한 순환자원 처리시설도 가동 중이다. 쌍용양회는 지난해 12월 5550원하던 주가가 현재 6830원대까지 상승했다.

시멘트는 유연탄을 연료로 소성로를 가열해 석회석, 점토, 철광석 등의 원료를 녹여 만든다. 이 과정에서 유연탄 대신 폐플라스틱을 사용한다. 폐플라스틱을 태우면 이산화탄소 외에는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없다. 또 폐기물 처리에 따른 추가 수수료 수익도 기대된다.

쌍용양회 외에도 삼표시멘트, 성신양회, 아세아시멘트 등도 ESG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시멘트 가격 인상 협상도 진행 중이라 업체들의 실적도 급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지난 2014년 이후 7년 만에 시멘트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레미콘 업체와 협상 중이며 t당 6만8000원대에서 t당 7만5000~8만2000원대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라 결과는 예측할 수 없지만 원자재 가격과 원가 상승으로 인해 더 이상 시멘트값 상승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고 어느 정도 공감대도 형성됐다"면서 "시멘트 가격이 직접적으로 기업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가격 상승이 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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