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만 입력해도 'CJ' 검색, 기존 틀 깬 MTS로 업계 흔들것"

파이낸셜뉴스 2021. 2. 3. 18: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의 경쟁자는 우리 자신이다. 경쟁사를 신경쓰기보다는 우리 서비스와 고객만을 보고 나가겠다."

실제 발 대표는 이날 토스증권의 MTS를 이용해 종목을 매수하고 관리하는 전 과정을 시연하며 서비스의 편의성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1년 후에는 토스증권이 제시한 새로운 고객경험과 서비스들이 업계표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신규투자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토스증권 공식 출범 선언
박재민 대표 "경쟁사는 우리 자신"
투자경험 적은 밀레니얼 세대 겨냥
업종 파악 쉽게 234개로 세분화
수수료 0.015%, 업계 최저 수준
증권시장 '메기 효과' 나올 듯
"우리의 경쟁자는 우리 자신이다. 경쟁사를 신경쓰기보다는 우리 서비스와 고객만을 보고 나가겠다."

3일 공식 출범한 토스증권의 수장 박재민 대표(사진)의 자신감이다. 박 대표는 이날 출범을 맞아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에서 "지난 2010년 처음으로 MTS가 등장한 이래 30여개의 증권사가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서비스 변화와 발전 속도는 매우 더뎠다. 경쟁사를 특정하지는 않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토스증권은 지난 2008년 IBK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 이후 12년 만에 등장한 신규 인가 증권사다.

박 대표는 "현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은 PC기반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모바일로 그대로 옮겨와 메뉴와 기능은 많아도 사용하기 어려운 고객경험을 제공한다"고 기존 증권사들의 MTS를 비판하며 "기존의 틀을 깨는 MTS을 통해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를 사로잡아 레드오션인 증권업계를 흔들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발 대표는 이날 토스증권의 MTS를 이용해 종목을 매수하고 관리하는 전 과정을 시연하며 서비스의 편의성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가 자신있게 강조한 토스증권 MTS의 가장 큰 특징은 '토스증권산업분류기준(TICS)'을 통한 독자적인 리서치 정보 제공이다. 자체적으로 2200여개 상장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한국증권거래소의 분류(57개)보다 4배가 많은 234개로 업종을 세분화하고 MTS를 통해 관련 종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실례로 '비비고 만두'를 만드는 회사가 궁금할 경우 MTS에서 이 단어를 검색하면 관련 종목으로 CJ제일제당과 CJ씨푸드가 뜨는 방식이다. 전기차를 검색하면 전기차, 전기차 부품, 전기차 배터리 등 관련 산업들이 뜨고, 클릭만으로 해당 산업의 종목과 수익률 등 투자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주요 타깃 고객은 아직 주식투자에 익숙지 않은 2030세대 이른바 '주린이'다. 주식시장 전체만 놓고 보면 50개가 넘는 증권사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레드오션이지만 20대와 30대에는 투자에 뛰어들지 않은 잠재고객이 많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30세대 중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인원은 약 150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증권은 약 1000만명의 2030세대 고객을 두고 있는 금융 플랫폼 토스와의 연계를 통해 '고객 수 100만명'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계획이 이뤄진다면 토스증권은 곧바로 업계 선두에 오르게 된다.

주식 매매 수수료는 최대 6개월까지 무료로 진행한 뒤 이후부터는 업계 최저 수준인 0.015%로 책정했다. 리테일 증권사의 새로운 강자로 도약하겠다고 천명한 만큼 사업이 정착될 때까지 기업금융(IB), 자기매매(PI) 등 사업 분야로의 진출은 당분간 고려하지 않을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토스증권이 고일대로 고인 증권업계 내 '메기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키움증권 역시 지난 2000년 증권업계 내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혁신적인 HTS를 내놓으면서 대형사들을 제치고 2005년부터 16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토스 역시 간편한 송금기능으로 호응을 끌었고, 보수적인 대형은행들의 변화를 이끌어낸 바 있다.

박 대표는 "1년 후에는 토스증권이 제시한 새로운 고객경험과 서비스들이 업계표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신규투자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