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게임스톱 사태' 직접 챙긴다

Fed·SEC·FRB·CFTC 최고위층과 4일 회동
증권·상품 시장 변동성 본격 논의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게임스톱 사태로 촉발된 증권·상품 시장 변동성에 대해 당국자들과 본격 논의를 시작한다.

옐런 장관은 이번 주 금융 정책을 담당하는 고위급 인사들에게 게임스톱 주식, 은 등의 거래에서 발생한 변동성에 대해 만나서 논의할 것을 요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뉴욕 연방준비은행(FRB),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최고위급과 이르면 4일 회동할 예정이다.

알렉산드라 라매너 재무부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에 “옐런 장관은 시장을 온전히 보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최근 금융 시장에서 벌어진 변동성이 투자자 보호와 공정 경쟁, 효율성에 일치하는지 논의하자고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재무부 관리는 “옐런 장관이 미국 금융 시장 규제의 최고위급을 만나 현 상황을 파악하려고 한다”며 “이번 회동은 그가 재무장관에 취임한 직후 벌어진 변동성을 매우 걱정한다는 신호를 시장에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옐런 장관은 게임스톱 공매도의 주역 멜빈캐피털에 자금을 댄 시타델에서 강연료를 70만 달러 이상 받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회동이 이해 충돌에 해당하지 않는지를 공직자 윤리 전문 변호사들로부터 검토받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시타델은 최근 ‘개미의 반란’으로 큰 손해를 본 멜빈캐피털에 비상 자금 27억 5,000만 달러(약 3조 원)를 지원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