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탕' 권칠승 청문회..위장전입 의혹엔 "면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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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위장전입 의혹 등 도덕성 검증도 이뤄졌지만, 전반적으로는 정책 위주의 질의 답변이 오갔다.
여야 일부 의원들은 권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기정사실처럼 언급하는 등 전체적으로 날선 공방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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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도의원 당선 당시 위장전입 의혹에 "인정한다" 고개 숙였지만
"아이들 교육, 부동산 투기와 무관했다"며 해명
여야 가리지 않고 "미리 축하한다..박영선보다 훌륭해지라" 덕담 건네기도
여야 일부 의원들은 권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기정사실처럼 언급하는 등 전체적으로 날선 공방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권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자신의 위장전입 신고 이력에 대해 "다 인정하겠다"고 밝힌 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은 권 후보자가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 화성시에서 경기도의원에 출마했는데, 권 후보자의 가족은 선거 26일 전에야 기존 거주지인 고양시에서 화성시로 전입신고를 했다며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권 후보자는 "일산에 살고 있다가 선거 한 달 전에 공천이 확정돼서 화성으로 내려갔다"며 "주소를 지인한테 옮겨 놓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위장전입이라고 사전적 의미로 말씀하시면 제가 한마디도 변명하지 않겠다"며 "주소 관련 문제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 모두 인정하겠다"고 시인했다.
다만 "흔히 얘기하는 아이들 전학이나 부동산 투기 이런 것하고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 그 다음에 아주 극히 짧은 기간이었다는 것 이 부분에 대해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에 구 의원은 "위장전입을 인정하셨다. 이 부분에 대해 사과하시라"고 말했고, 권 후보자는 "다른 도시에 주소를 놓고 출마를 한다는 것이 참 면목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초선인 분들은 선거보증금을 받기 이전에 재산을 등록한다. 그래서 선거보증금을 받으면 연말에 선거 보증이 붙어 재산이 엄청 올라가게 돼 있다"며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되자마자 재산이 엄청 올랐다'며 이런 것이 정치권의 불신을 쌓는다"며 "이런 구조는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은 "전임 박영선 장관이 중기부의 위상을 많이 높였다는 평가가 있다"며 "'조용필 다음에는 노래를 안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를 극복하고) 박 장관보다 훌륭하시길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은 "어차피 지금 정부에서 청문회는 요식행위다. 빠르면 내일이나 모레면 장관이 되지 않느냐"며 민주당의 일방적인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행보를 비판하면서도 "권 후보자 미리 축하한다. 중기부 장관으로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축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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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findlov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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