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광장] 서애 류성룡 선생 10계명

김충제 2021. 2. 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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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코비드19 팬데믹으로 1년이 넘도록 국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와중에, 1년짜리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로 정치판이 요동치고 있다.

서애 류성룡 선생 같은 큰 인물이다.

정치인과 공직자가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고 싶다면 서애 선생의 10계명을 명심하고 실천하길 바란다.

필자는 위급존망지추(危急存亡之秋)의 나라를 구했던 서애 선생에게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골똘하게 생각하다가 신광철 작가를 만나서 이 10계명을 함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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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코비드19 팬데믹으로 1년이 넘도록 국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와중에, 1년짜리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로 정치판이 요동치고 있다. 보궐선거는 1년 뒤에 있을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자칫하면 정치과잉이 경제를 어렵게 할 우려가 있다. 한국인들이 선택해야 할 정치지도자는 난세를 극복할 역량이 있고 정도를 걷는 큰 사람이다. 당파가 달라서 대립할 적에도 국익을 위해서는 상대를 포용할 줄 아는 국량을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 서애 류성룡 선생 같은 큰 인물이다.

서애 선생은 영의정 겸 도체찰사로서 임진왜란을 극복하여 나라를 구한 청렴한 공직자이자 백성을 살린 경세가이며, 자기주도적 평생학습을 한 교육자이다. 정치인과 공직자가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고 싶다면 서애 선생의 10계명을 명심하고 실천하길 바란다. 필자는 위급존망지추(危急存亡之秋)의 나라를 구했던 서애 선생에게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골똘하게 생각하다가 신광철 작가를 만나서 이 10계명을 함께 만들었다.

1. 외부의 적과는 싸워도 내부의 적과는 싸우지 마라. 서애 선생은 자신을 탄핵하고 죽이려 한 사람과도 다시 만나서 국사를 논의했다. 아군에 총질하는 이적행위는 하지 말자.

2. 전쟁을 대비하지 않고 평화를 누리지 마라. 조선은 개국 이래 200년간 평화를 즐기다가 전쟁을 만났다. 평화는 강자의 마음에 달렸다. 약자가 나라를 지킬 군대 없이 평화를 구걸하면 평화가 아니라 굴종이 되고 만다. 적이 넘보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군대를 유지해야 한다.

3. 결단의 순간에 망설이지 마라. 서애 선생은 선조가 압록강을 건너서 망명하려 할 때 왕의 안위보다 국가의 자존을 위해 단호하게 막았다. 나라가 결딴나는 일은 결단코 막자.

4. 옳은 일을 했다고 당장 인정받을 거라고 기대하지 마라. 서애 선생은 임진왜란 때 전력을 다해 나라를 구했지만 전란이 끝나고 파직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당장에 인정받지 못해도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있으므로 역사가 인정할 것이다.

5. 현장을 모르고 탁상공론으로 정책을 만들지 마라. 서애 선생은 전쟁터를 보고 나서 훈련도감을 개설하고, 전쟁 중임에도 농사 지을 둔전 관리에 힘을 쏟았다. 답은 현장에 있다.

6. 고정관념을 깨지 않고 세상에 인재가 없다고 하지 마라. 서애 선생은 말직에 있던 이순신 장군과 권율 장군을 발탁하여 위기의 나라를 구했다. 고정관념을 깨야 현자를 구할 수 있다.

7. 능력을 보지 않고 신분과 학력을 이야기하지 마라. 서애 선생은 나라를 구하는 데 신분의 차이를 떠나서 누구든 공을 세우면 등용했다. 신분과 학력으로 편가르면 나라가 결딴난다.

8. 공부하지 않고 할 수 없다고 하지 마라. 문인인 서애 선생은 병법을 공부해서 일선의 장수들에게 전술책을 지어 보냈다. 평생학습의 결과이다. 스스로 학습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9. 마음을 통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고 한탄하지 마라. 서애 선생은 아침에 임명하고 저녁에 해임할 정도로 변덕스러운 왕과 평생 함께 일했지만 한탄하지 않았다. 늘 그와 마음을 통하려고 노력했다. 누구든 마음이 통하면 도와줄 것이다.

10. 반성하는 삶을 살지 않고 내 인생만 힘들다고 하지 마라. 서애 선생은 힘들다고 하지 않고 성찰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나라의 미래를 위해 징비록(懲毖錄)이라는 반성문을 썼다. 반성은 후회가 아니라 미래 만들기다.

권대봉 인천재능대 총장, 고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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