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후려치기? 실질적 보상체계 구축?..뜨거운 쿠팡이츠

김기송 기자 2021. 2. 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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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기사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은 오늘(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은 일방적인 배달수수료 삭감 정책을 중단하고 라이더유니온과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라이더유니온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기사에게 지급하는 기본 배달 수수료를 다음 달 2일부터 건당 3100원에서 2500원으로 줄이겠다고 최근 공지했습니다.

라이더유니온 측은 쿠팡이츠는 다른 배달 대행업체와 달리 기사가 한 번에 여러 음식을 묶어 배달하지 못하게 하므로, 건당 기본 배달수수료 2500원으로는 최저임금도 벌기 힘들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한 건씩 배달을 하기 때문에 15~20분 정도 걸려서 한 시간에 세 건정도 배달하니까 최저임금에도 못미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라이더유니온 측은 또한 "배달 수수료 삭감은 물론 기사의 배달 이력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등 불통과 갑질의 기업이 쿠팡이츠"라며 "기본 배달료를 올리고 프로모션 비중은 줄여 안정적으로 배달 업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라이더유니온의 요구안은 ▲실시간 배달료 제도 개선 ▲구·광역시 넘어가는 유배배달 개선 ▲평점 제도 개선 및 사유 없는 해고 금지 ▲시간제 보험 도입 ▲정확한 배달료 정산 정보 제공 등입니다.

쿠팡이츠 측은 라이더유니온이 주장하는 배달수수료 인하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실질적인 시간과 노력에 대한 보상체계를 마련한 것"이라며 "개편 후 먼 거리 주문 배달도 마다하지 않는 배달파트너들은 최대 2만6000원까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라이더 유니온은 오는 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쿠팡이츠 갑질 문제에 대한 면담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달 20일 공정위는 배달 대행 플랫폼을 운영하는 사업자들이 올해 1분기까지 배달 기사와 맺는 계약서의 불공정한 계약 조항을 자율 시정하도록 결정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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