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현장경영 사라지고.. 국내 머물며 경영 구상에 몰두

안승현 2021. 2. 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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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주요 기업 총수들이 올 설 연휴 기간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고 자택에 머물면서 주요 현안 등에 관해 경영 구상에 몰두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휴 기간을 이용해 해외 사업장을 둘러보거나 주요 경제 인사들과 회동을 가지느라 바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자택이나 회사에서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설 연휴 자택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올해 LG그룹의 경영 화두인 '고객 가치 실현'을 위한 경영 전략을 구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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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그룹 총수의 설 풍경
외부 일정 최소화로 조용한 연휴
정의선, 애플과 협력방안 등 검토
최태원, 재계 대표로서 역할 고민
구광모, 고객가치 실현 경영 전략

재계 주요 기업 총수들이 올 설 연휴 기간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고 자택에 머물면서 주요 현안 등에 관해 경영 구상에 몰두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휴 기간을 이용해 해외 사업장을 둘러보거나 주요 경제 인사들과 회동을 가지느라 바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자택이나 회사에서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은 현재 설 연휴기간 공식 일정을 잡은게 없는 상태다.

우선 정의선 회장은 국내에서 올 상반기 경영전략을 다듬고 본격적으로 가속페달을 밝기 시작한 전기차 전략과 애플과의 협력 방안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정 회장은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해외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하는 등 바쁜 설을 보냈다. 현대차는 올해를 전기차 대중화 원년으로 선언하고 전용 플랫폼이 탑재된 아이오닉5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국내외에서 모두 애플카를 현대차가 생산하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대한상의(서울상의) 회장에 단독 추대된 최태원 SK 회장은 향후 재계 대표로서 어떤 역할을 할지를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월 국회를 앞두고 규제 입법들에 대한 재계의 입장 정리와 함께 정부·여당과 어떻게 소통해 나갈지를 고민할 것으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양향자 의원은 최 회장에게 당·정·청과 기술 산업계를 잇는' 3+1 협의체' 출범을 위한 워킹그룹 구성에 동참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지난해 설을 앞두고 최 회장은 다보스 포럼에 참석,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러츠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석좌교수와 함께 '아시아 시대의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세션에 참석하는등 활발한 일정을 소화한바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설 연휴 자택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올해 LG그룹의 경영 화두인 '고객 가치 실현'을 위한 경영 전략을 구상할 전망이다. 구 회장은 명절 연휴때 외부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주로 자택에 머물러 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면서 '현장경영'을 상당 기간 할수 없게 됐다.

이 부회장은 대부분 명절 연휴기간에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지사업을 점검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왔다. 멀리 타국서 명절을 보내는 직원들을 직접 위로하고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다.

지난 2016년 부터 작년까지 2017년을 제외 하고는 매년 명절때 해외를 방문해 왔다. 2016년 설 연휴에는 미국을 방문해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와의 미팅 가졌으며, 추석에는 인도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접견했다. 2019년 설날에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2기 공사 현장, 추석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해 설에는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 주의 마나우스 법인과 상파울루 법인, 캄파나스 공장 등을 방문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불편한 점 중에 하나가 기업인들의 해외 출장이 어렵게 된 점"이라며 "올해 재계 주요 인사들은 코로나19가 계속될 것이라는 가정하에 경영전략을 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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