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6세도 효과 본 화이자 백신..국내선 18세 이상 접종, 이유는?

김태환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2021. 2. 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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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에 대한 특례수입을 결정한 가운데 만 18세 이상 접종에 사용하도록 제한했다.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은 3일 '코백스-화이자 코로나19 백신 특례수입 검토 결과' 브리핑에서 "화이자는 다른 백신과 달리 16세까지도 하는 것으로 허가가 나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한 번에 집단접종을 하는 만큼 우선 18세 이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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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백신 선택권 없이 집단접종 때문..다른 백신 연령 추가 시 재논의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3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약처 브리핑실에서 '코백스-화이자 코로나19 백신 특례수입 승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식약처는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인 화이자社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에 대한 특례수입을 승인했으며 세부 공급일정이 확정되면 11만 7000만회분이 2월 중순 부터 수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2.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에 대한 특례수입을 결정한 가운데 만 18세 이상 접종에 사용하도록 제한했다. 해외에서 화이자 백신 투약 가능 연령은 만 16~18세이지만, 백신 선택권이 없는 국내 접종환경을 고려한 결정이다.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은 3일 '코백스-화이자 코로나19 백신 특례수입 검토 결과' 브리핑에서 "화이자는 다른 백신과 달리 16세까지도 하는 것으로 허가가 나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한 번에 집단접종을 하는 만큼 우선 18세 이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지난 2건의 임상시험에서 만 16세 이상 총 2만 174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안전성을 확인했다. 효과성도 임상 3상 대상 연령의 경우 미국, 브라질 등 6개국 만 12세 이상 4만4000명으로 16~18세 이상 연령의 투약 효과를 입증했다.

이에 따라 이번 특례수입 심사에서 전문자문위원들은 이러한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모든 나라에서 만 16세 이상을 포함한 점 등을 고려해 만 16세 이상으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다만, 식약처와 질병청은 국내의 경우 백신 선택권이 없고, 물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화이자 백신도 18세 이상에서 접종하기로 했다. 화이자 백신 이외 다른 해외 도입 백신들의 경우 16세 연령의 효과와 안전성 근거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나성웅 차장은 "이번 특례수입 백신 접종 대상이 보건의료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6세 이하 접종이 필요한 경우도 국내에는 없다"며 "차후 다른 백신의 (해당 연령) 임상에 따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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