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에 방호복 시위까지..광주 자영업자들 "코로나19 피해 보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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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한계에 다다른 자영업자들이 "피해 보상이 절실하다"며 삭발을 하거나 방호복 시위를 하는 등 단체 행동을 했다.
광주 상무지구 상인자치회는 3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회원 50∼60명이 모인 가운데 코로나19 손실 보상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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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한계에 다다른 자영업자들이 "피해 보상이 절실하다"며 삭발을 하거나 방호복 시위를 하는 등 단체 행동을 했다.
광주 상무지구 상인자치회는 3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회원 50∼60명이 모인 가운데 코로나19 손실 보상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대구와 부산 상인들과 동시에 진행한 이번 집회는 참가자들이 방호복을 입고 집회에 참여했다.
이들은 "지금 나오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는 교회나 종교단체 등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며 "그런데 정부나 시의 방역 지침으로 애꿎은 자영업자들만 폐업의 기로에 서는 극한의 상황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루하루 힘든 상황에서도 정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한 우리 자영업자들의 뼈를 깎는 고통이 있었기에 K 방역이 성공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업종과 일반업종 자영업 손실보상을 소급적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피해 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원 대책을 세워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무조건적인 영업 제한보다 방역을 강화하는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노래연습장업협회중앙회 광주지회와 광주 노래업협동조합 등 노래방 업주들도 이날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2차 광주시 민생지원 대상에 노래방 업종이 제외된 것에 반발했다.
이 단체 회원들은 "우리는 1년 가까이 정상적인 영업을 못 하면서도 시민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자발적으로 휴무까지 하면서 방역 지침에 협조했다"며 "그런데도 광주시는 노래연습장에 대해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서민 업주들을 무시한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는 광주시가 추진하는 일에 대해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대한노래연습장업협회중앙회 광주지회 구일암 회장은 광주시에 대한 강한 항의의 뜻을 담아 삭발하기도 했다.
회원들은 이날부터 광주시청 앞 1인 시위를 통해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앞서 광주시는 전날 집합 금지 등 행정조치로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저소득층 등에게 127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제12차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저소득층과 일부 비정규직 등을 포함해 유흥업소와 종교시설, 여행업계 등이 지원 대상에 포함됐지만, 노래방업종은 포함되지 않았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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