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안철수의 단일화 참여 안해..진보 혁신 위해 노력"(종합)

박혜연 기자 2021. 2. 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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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조정훈(시대전환) 예비후보가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제3지대 단일화'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후보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오늘 새벽 저는 '진영'을 위한 '지대' 단일화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명백히 밝혔음에도 안철수 후보의 '제3지대' 후보 단일화 제안에 제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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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2.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4·7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조정훈(시대전환) 예비후보가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제3지대 단일화'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이번에는 보수 진영을 위한 단일화가 아니라 정책과 비전에 초점을 맞춘 단일화라면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조 후보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오늘 새벽 저는 '진영'을 위한 '지대' 단일화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명백히 밝혔음에도 안철수 후보의 '제3지대' 후보 단일화 제안에 제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조 후보는 "다시 한 번 강조해서 말씀드린다. 저는 진영을 위한 '지대' 단일화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며 "다만 미래 서울 비전을 경쟁하는 장은 언제든 환영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단일화 조건으로 Δ서울시민들을 위한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는 경선 Δ누가 더 나은 서울 시정 행정가인가를 검증하는 경선 Δ단일화 이후 깨끗하게 승복 등 3가지를 들며 "안철수 후보님의 '1차 단일화'가 국민의힘 마이너리그가 아니라고 하면 제 제안을 못 받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제가 3지대 단일화의 승자가 될 경우 국민의힘이 아닌 진보 진영의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기존 진보가 아니라 새로운 진보의 혁신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조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 판을 새롭게 다시 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안 대표의 '제3지대 1차 단일화→국민의힘 후보와 2차 단일화' 구상과 달리, 제3지대에서 후보 단일화를 하더라도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할 수 없다는 것이다.

조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지대'라는 말 자체가 정권심판론 정권교체론 등등의 잣대로 이번 선거를 정치선거로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라며 "저는 그런 논의에 낄 생각이 없다"며 진영 논리에 기반한 후보 단일화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조 후보는 지난 1일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회동, 후보 단일화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제3지대 후보 단일화'에 합류할 가능성이 거론됐다. 그러나 조 후보는 전날(2일)에도 "기득권 정치로 향하는 중간 정거장의 불쏘시개 역할을 할 생각은 없다"고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안 대표와 금태섭(무소속) 후보가 범야권 후보 단일화에 이미 참여한다고 나섰고, 국민의힘 역시 안 대표의 '제3지대 1차 단일화' 논의를 환영하고 있어 조 후보의 제안이 받아들여질지는 불투명하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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