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학교 건물 '그린스마트교실'로 바꾼다
학교 1400곳 미래학교로 탈바꿈
#경기 평택 청아초등학교는 도서관과 방과후 돌봄을 연계한 '다함께 꿈터'를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 중앙에는 가변형 마루와 2층 하늘바라기 다락방에서 햇살을 받으며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리모델링 후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률은 1.6배 이상 증가했다.
정부가 사곡고와 청아초 등의 사례처럼 노후화된 학교 건물을 친환경·최첨단 학교로 탈바꿈시키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총 18조5000억원 투입해 학교 건물 2835동(약 1400개교)을 학습과 쉼, 놀이가 공존하는 창의적인 학교로 새 단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종합 추진계획을 확정해 3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사업의 기본 방향으로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학교 환경을 통합 전환하는 미래학교 선도 모형을 마련하고 △사전기획부터 설계까지 학생·교사가 참여하는 사용자 참여 원칙으로 진행하며 △학교마다 자율적으로 특색 있는 미래학교 모형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뒀다.
구체적으로 교육부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의 핵심 요소로 공간혁신과 스마트교실, 그린학교, 학교 복합화 네 가지를 제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존의 규격화된 교실에서 벗어나 학생 선택형 학습, 주제 중심의 융합수업 등이 활성화되고, 휴식·소통 공간에서 교류하며 인성과 정서 발달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공간 혁신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선인터넷, 학습 플랫폼, 디지털 기기 등을 구비한 첨단 지능형(스마트) 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친환경 건축 기법을 사용해 에너지 자급자족(제로에너지) 학교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는 학교가 지역사회의 중심이 돼 일부 시설을 지역과 공유하고 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운영도 담겨 있다.
일선 교육청은 수요조사 등을 통해 미래학교 전환 의지 등을 확인하고, 교육부의 사전검토를 거쳐 이달 중 최종 사업 대상학교를 선정한다. 대상이 되는 학교는 기본적으로 40년 이상 경과된 노후학교다. 현재 전국의 학교 노후 시설은 총 7980동이 있는데, 합숙소나 창고 등 교육 용도 외의 시설을 제외하면 약 6000여동이 남는다. 그중 약 50%가 이번 사업의 대상이 되는 셈이다.
특히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미래형 교과서 등 교육정책과의 연계성, 환경 개선의 시급성 등을 고려해 대상 학교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맞춰 이 사업을 통해 학교 환경이 뒷받침 될 수 있게 준비하겠다"며 "학교 선정에 있어서도 교육청별로 지역적 특성이 매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어떤 지역은 학생 수 급감에 따른 통합형으로, 또 어떤 지역은 과밀학급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 등을 고려해 개선이 우선 시급한 학교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례로 석면 등 위해 요인을 보유한 건물도 우선 선정 대상이 된다.
향후 공사는 내년부터 시작된다. 교육부는 올해 대상 학교를 선정한 다음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특화전략, 교육정책, 재정여건 등을 고려해 사업 유형(개축·리모델링)과 재정 투입 방식(재정·임대형 민자 사업(BTL)) 등을 결정한다.
이 외에도 교육부와 교육청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전담 업무조직을 운영해 기획 단계부터 조성 이후 운영까지 사업 전반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관계 부처와 연계한 중앙지원협의체, 지자체·관련 전문가·지역 시민단체 등과 함께 하는 지역협의체를 구성하고, 17개 교육청 공동으로 '미래학교지원센터(가칭)'도 운영한다.
유은혜 부총리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에는 코로나 이후 교육 대전환을 현실로 만들어나갈 추진계획을 담고 있다"며 "우리 학생들이 스스로 행복하게 성장하는 학교를 만들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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