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곡진 역사 담긴 '남산예장자락' 시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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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예장자락은 조선시대 군사들의 무예훈련장(예장)이 있던 곳이다.
이처럼 아픈 역사를 가진 남산예장자락이 역사를 기억하는 현장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 시작한 '남산예장자락 재생사업'이 5년여간의 사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5월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고 3일 밝혔다.
도시재생을 통해 재구성된 남산예장자락은 크게 녹지공원과 지하공간으로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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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공원·지하공간으로 조성
서울시는 지난 2015년 시작한 '남산예장자락 재생사업'이 5년여간의 사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5월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고 3일 밝혔다.
도시재생을 통해 재구성된 남산예장자락은 크게 녹지공원과 지하공간으로 조성됐다. 남산예장자락 상부는 훼손됐던 원형과 녹지경관의 회복을 거쳐 1만3036㎡ 면적의 녹지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이미 올해 첫날 문을 열었다.
건너편 명동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녹지공원 내 전망대는 서울의 야경을 즐기는 명소이자 포토존으로 기대된다. 녹지공원으로 진입하는 광장 부근에는 소나무숲인 '예장숲'이 생겼다. 특히 애국가 2절에 나오는 남산 위의 저 소나무로 이름 붙인 한 그루가 눈에 띈다.
녹지공원 내의 옛 '중앙정보부 6국' 자리에는 인권침해 역사를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기억6' 공간을 조성했다. '기억6'에는 빨간 우체통 모양의 전시공간 '메모리얼 홀'을 만들었다. '메모리얼 홀' 앞에는 재생사업 과정에서 발굴된 조선총독부 관사 터의 기초 일부분을 그대로 보존한 '유구터'도 만날 수 있다.
'메모리얼 홀'에서는 다음달부터 과거 '중앙정보부 6국'의 기억을 배우들의 연기와 증언자들의 인터뷰 등을 통해 재구성한 영상전시가 선보일 예정이다.
공원 중앙에 있는 보행교를 따라 명동에서 남산공원, 남산한옥마을까지 걸어갈 수 있다. 녹지공원 하부에는 '우당 기념관'이 만들어진다. 전 재산을 들여 조국독립에 헌신했던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을 기념하는 공간으로 오는 5월 문을 연다.
남산으로 가는 친환경 '녹색순환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승장도 다음달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또 녹지공원 하부에는 버스주차장(총 41면·8485㎡)이 조성돼 다음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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