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올해 5G 가입자 400만 달성.. 디즈니와도 협력 논의" (종합)
지난해 영업익 8862억… 증권가 "올해 1조원 달성"
5G 가입자 순증… "늦어도 내년 하반기 손익분기점"
무선사업과 함께 미디어·B2B 사업 지속 강화
LG유플러스(032640)가 올해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400만명을 달성하고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늦어도 내년 하반기까지 5G 손익분기점을 실현할 전망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3일 4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연평균 5G 가입자 500만명 정도 유지하면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작년 4분기에 아이폰12로 5G 가입자가 많이 늘었고, 올해 단말기 라인업을 생각하면 5G 가입자가 400만명 가까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실무진 판단으로는 (손익분기점 실현을) 내년 중반으로 얘기하는데, 보수적으로 내년 하반기면 손익분기 실현이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으로 작년 영업이익이 8862억원으로 전년보다 29.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은 13조4176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고객 가치 증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는 목표다. 증권가에서는 LG유플러스가 올해 영업익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먼저 무선사업을 보면 LG유플러스 전체 무선 가입자 숫자는 1665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특히 5G 가입자는 136.6% 늘어난 275만6000명을 기록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5G 중저가 요금제가 확대되면서 가입자가 늘어나도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이상헌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혁신그룹장은 "최근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로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전체적 매출 증가가 있기 때문에 ARPU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설비투자(CAPEX)는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기지국 구축 등으로 2조3805억원을 집행했다. 이 CFO는 "농어촌 지역에서 통신사 간 5G 망 공동이용(로밍)을 추진해 각 사별로 1조원 가량 설비투자(CAPEX)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며 "국내 85개 시 주요 행정동을 제외한 외곽에서 3사가 공동으로 구축하는 방식이 큰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인터넷TV(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2조13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홈 IoT 서비스 역시 꾸준한 수요 증가로 지난해 총 판매는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올해에는 두 자릿수 성장으로, 연내 손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코로나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하이엔드 가전 및 하이퍼커넥티비티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에도 언택트 시대에 맞춘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IPTV 경쟁력을 높이고, 넷플릭스, 구글 등 글로벌 사업자와 협업을 통한 신규 서비스 발굴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LG유플러스가 디즈니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디즈니플러스와 제휴를 맺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최창국 LG유플러스 커스터머사업그룹장은 "우리의 미디어 사업전략은 시청자 경험 차별화에 방점을 두고 있고, 업계 최초로 넷플릭스를 독점적으로 제공했었다"며 "디즈니와의 협력은 논의 중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업사업 부문에서는 5G에 맞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스마트모빌리티 등을 중심으로 신규 먹거리 확보에 주력한다.
조원석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은 "한국판 뉴딜 등 공공영역에서의 사업 기회 확대로 5G B2B 시장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며 "스마트팩토리, 지자체 스마트 산업단지 등에서 다양한 5G 솔루션을 적용하는 레퍼런스가 지속해서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자회사인 LG헬로비전과 함께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시너지 창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LG헬로비전과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시너지 극대화 방안도 고민할 계획이다.
이 CFO는 "LG헬로비전은 지난해 외형적 재무제표에선 실망스러운 점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TV에서 디지털 가입자 중심, 인터넷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확대 등으로 인해 변화가 있어 올해는 매출은 5% 이상, 영업이익은 10% 이상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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