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노동', 우상호 '문화예술' 행보..금태섭 놓고 시각 차도
우 "시장 되면 문화예술계 지원금"..유튜브 등 활용
박영선 "금태섭 보듬어야" vs 우상호 "반문연대를?"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는 3일 각각 노동계, 문화예술계와 접촉하며 지지 확보에 부심했다.
이들은 민주당을 탈당해 야권 후보로 출마한 금태섭 무소속 전 의원을 두고 시각 차를 보이기도 했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오후 종로구의 안국빌딩 선거캠프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강신표 수석부위원장 등 한국노총 집행부와 만났다. 박 후보 측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선거라는 게 힘든 만큼 힘 내시고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박 후보는 면담 후 페이스북에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직결되는 것이라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큰 힘이 되는 말씀을 주셨다"며 "'합니다, 박영선'을 힘차게 외쳐주셨다"고 소개했다.
오전에는 성동구 서울시청 노동조합 사무실을 찾아 서울시노조 25개 지부 간담회에 참석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시 산하 투자출연기관은 단순히 수익성으로 경영평가를 해선 안 된다"며 "수익성 보다 공공성을 강화하는 시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또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문희상 전 의장이 후원회장을 맡았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문 전 의장의 열린우리당 의장(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맡은 인연이 있다고 전했다.
문 전 의장은 박 후보를 "내 막내동생의 단짝친구에서 '정치적 동지'로 어느덧 40여년의 깊은 인연"이라며 "어느 때보다 어렵고 힘든 지금 푸근하게 끌어안고 위기를 극복해갈 사람, 미래를 내다보고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는 사람, 봄과 같은 사람 박영선이 필요하다"면서 지지를 선언했다.
우상호 후보는 대학로의 서울연극협회에서 코로나19로 힘든 문화예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에는 오태근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지춘성 서울연극협회 이사장, 방지영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이사장, 권용만 예술인연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우 후보는 "여러번 지급된 재난지원금에도 불구하고 문화예술계가 받은 타격이 심각하다. 재난은 공평하지 않다. 연극인들에게도 그렇다"면서 "내가 서울시장이 되면 기존에 지급되던 재난지원금과 다른 성격의 문화예술계 지원금을 별도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현안에 대해 활발히 목소리를 냈다. 우 후보는 금융당국이 오는 3월 15일 종료되는 공매도 금지를 재연장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페이스북에서 "환영한다. 서민들의 작은 희망마저 거대 외국자본에 빼앗기지 않도록 개인투자가들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에게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우 후보는 강점인 유튜브를 활용한 온라인 선거운동에도 주력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우상호TV'에 서울시의원 25명이 공약을 제안하는 '우상호에게 바란다' 2차 릴레이 영상을 업로드했다.
한편 박 후보가 지난 2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금태섭 전 의원과 대화를 하고 싶다"며 "그동안 당에서 남들이 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많이 해서 공격도 많이 받았지만, 그런 것을 우리가 보듬고 가는 품이 넓은 민주당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한 것을 두고 우 후보가 견제구를 날렸다.
우 후보는 3일 페이스북에서 금태섭 전 의원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3자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을 상기시킨 뒤 "이는 이른바 '반문재인 연대'에 참여해 대통령을 흔들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후보를 끌어안는 것이 민주당의 '품 넓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때 같은 당 식구여서 끌어안아야 한다면 안철수 후보, 김종인 위원장, 이언주 후보도 마찬가지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우리가 끌어안고 연대해야 할 대상은 열린민주당, 정의당, 시대전환 같은 범진보진영이다. 박 후보가 발언을 거두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김진애 열린민주당 예비후보도 "금 전 의원을 보듬겠다는 박영선 후보는 품 넓은 스탠스가 아니라 어정쩡한 스탠스인 것"이라며 "그런 어정쩡한 태도로는 투표하러 꼭 나오겠다는 서울시민 유권자의 마음을 못 얻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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