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보험 2~3만원씩 환급, 1년간 유상수리 10% 할인받는다
250억 들여 개발자아카데미
중소기업 지원센터 설립도
◆ 공정위, 애플에 면죄부 ◆
갑질논란 이후 애플이 제출한 '상생 방안'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동의의결안을 3일 확정했다. 이에 따라 1000억원 규모 상생지원기금이 본격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인 이동통신 3사 외에 소비자들도 일부 혜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애플은 1000억원 중 250억원을 애플케어 할인 등 소비자 편익 증대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케어는 아이폰 구매자들이 가입하는 손해보험상품의 일종이다. 애플케어플러스에 가입하면 제품 보증 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나고 휴대전화를 떨어뜨려 액정이 깨지거나 할 경우 지급해야 하는 수리비도 대폭 줄어든다.
보험료 등 애플케어 가입비는 평균 20만원이다. 애플은 기존 애플케어나 애플케어플러스 가입자들에게 가입 금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환급해주고 250억원의 기금이 소진될 때까지 신규 가입자들에게도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애플은 조만간 시작 시점을 공지할 예정인데, 이때를 기준으로 애플케어에 가입돼 있는 모든 고객에게 10% 환급금이 지급되고 신규 가입자에게도 혜택이 제공된다. 250억원의 기금이 소진될 때까지는 대략 1년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기존 아이폰 사용자의 유상수리 비용도 10% 할인해주고, 이동통신사에서 운영하는 AS센터에서도 동일한 할인 혜택이 적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이폰 유상수리 비용은 평균 30만원 수준이다. 애플케어 가입자는 물론 비가입자에게도 수리비 10%를 지원한다.
250억원은 애플 디벨로퍼(개발자) 아카데미 설립에 쓰인다. 애플은 이탈리아, 브라질, 인도네시아에 이어 올해 미국과 한국에도 애플리케이션(앱) 아카데미를 신설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국내 대학·지자체와 연계해 아카데미가 설립되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애플 아카데미가 들어서게 된다. 애플 측은 연간 약 200명의 교육생을 선발해 9개월간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400억원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제조업 연구개발(R&D)지원센터 설립에 사용된다. 중소기업들이 스마트 공장과 관련된 최신 장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신청한 기업의 전문인력이 직접 참여해 교육을 받고 협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애플은 제조업 R&D 지원센터와 개발자 아카데미는 의결서 송달일로부터 3년이라는 이행 기간이 지난 이후에도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공교육 분야 디지털 교육 지원에도 100억원이 책정됐다. 3년간 혁신학교와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초·중등학교 학생들에게 디지털 기기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도서관 등 공공시설에 디지털 콘텐츠 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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