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투자하며 증권사도 뛰어든 암호화폐 시장"..제도권 편입 '신호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화투자증권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주요 주주가 됐다.
그간 '사기'로 치부되던 암호화폐 거래산업이 법 테두리 안으로 들어가면서 제도권 편입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3일 한화투자증권은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주식 206만9450주를 583억2951만7700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내달 특금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한화투자증권이 두나무에 투자를 단행하면서 향후 전통 금융기관의 관련산업에 대한 투자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퀄컴 보유 두나무 주식 매입..'특금법 개정' 효과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서영빈 기자 = 한화투자증권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주요 주주가 됐다. 그간 '사기'로 치부되던 암호화폐 거래산업이 법 테두리 안으로 들어가면서 제도권 편입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3일 한화투자증권은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주식 206만9450주를 583억2951만7700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취득 결정으로 한화투자증권의 두나무 지분율은 6.15%가 된다. 주식 취득일은 오는 2월22일로 예정됐으며, 매도인은 퀄컴이다.
최근 국내 시중 은행을 중심으로 전통 금융권이 암호화폐 산업에 뛰어드는 현상이 포착되고 있지만 증권사가 공개적으로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에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는 규제무풍에 놓였던 암호화폐 거래산업이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 등을 통해 본격 제도권 안으로 편입되면서 신규 자본이 유입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의 투자 단행이 암호화폐 제도권 편입의 신호탄으로 평가되는 배경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2017년 비정상적으로 과열되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암호화폐로 사업 초기 자금을 모으는 암호화폐공개(ICO)가 성행하면서 한탕을 노린 개발사(프로젝트)가 등장했고 이와 함께 '암호화폐는 사기'라는 대중의 부정적인 인식도 커졌다. 여기에 정부의 반(反) 암호화폐 정책이 겹쳐지며 관련 산업은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더디게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을 제도권으로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기류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특금법 개정안이 지난해 3월 국회를 통과하고, 기획재정부가 같은 해 7월 암호화폐 투자 수익금에 대한 과세방안을 발표(2022년 1월 과세 시행)하면서다.
특히 특금법 개정안은 국내 암호화폐 투자생태계를 한층 건강하게 만들 주요 요소로 꼽혀왔다. 오는 3월25일부터 본격 시행되는 특금법 개정안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등(가상자산 사업자)을 '금융회사'로 보고 암호화폐를 이용한 자금세탁과 테러 자금조달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내달 특금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한화투자증권이 두나무에 투자를 단행하면서 향후 전통 금융기관의 관련산업에 대한 투자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디지털 금융 분야가 강조되다보니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아직 두나무측과 협의해서 진행하고 있는 구체적인 사업은 없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의 이번 투자단행으로 두나무 주요 주주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4월 두나무가 공개한 2019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두나무 주요 주주는 Δ송치형 두나무 의장(지분율 26.7%) Δ김형년 두나무 부사장(14.3%) Δ케이큐브1호 벤처투자조합(11.7%) Δ카카오(8.1%) Δ우리기술투자(8.0%) Δ에이티넘고성장기업 투자조합(7.0%) Δ퀄컴(6.5%) Δ카카오청년창업펀드(2.7%) Δ기타(14.9%)로 구성됐다. 이날 퀄컴이 지분 전량을 한화투자증권에 매도하면서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의 7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12년 설립된 두나무는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와 소셜 트레이딩 기반 주식 플랫폼 '증권플러스'(구 카카오스탁), 비상장 주식 통합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서비스하고 있다.
hwaye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성관계 안한지 몇년"…전현무, 결혼 관련 숏폼 알고리즘 들통
- 홍준표 "이재명에 징역 1년 때린 대단한 법관, 사법부 독립 지켜" 극찬
- 생후 30일 미모가 이정도…박수홍, 딸 전복이 안고 '행복'
- 서점서 쫓겨난 노숙자 부른 직원 "다 못 읽으셨죠? 선물"…20년 후 반전
- "제일 큰 존재"…'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막둥이 딸 최초 공개
- '이나은 옹호 사과' 곽튜브, 핼쑥해진 외모 자폭 "다른 이유 때문"
- 실종됐다는 5세 아동, 알고 보니 진돗개 숭배 사이비 단체 범행
- 배다해, ♥이장원과 결혼 3주년 자축 "지금처럼만 지내자 여보" [N샷]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