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다 쓴 KTX 마일리지, 할인쿠폰으로 받는다
[경향신문]
앞으로 유효기간이 지난 KTX 마일리지를 할인 쿠폰으로 지급 받을 수 있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소확행위원회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3일 이러한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허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소멸 기간이 지난 KTX 마일리지는 할인쿠폰으로 자동 전환된다”며 “할인쿠폰을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 지급할 수도 있다”고 협약 내용을 설명했다.
소확행위에 따르면 2016년 11월 도입된 KTX 마일리지는 적립 후 5년이 지나면 없어지는 시스템이다. 현재까지 소비자들에게 적립된 총 마일리지는 약 2700억원으로, 이 중 3분의 1 가량인 900억원이 미사용 상태다. 미사용 마일리지는 매년 250억원씩 쌓이고 있다.
허 의원은 이번 협약에 대해 “마일리지 사용의 혁신적인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교통비 부담도 추가로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확행위와 코레일은 올해 상반기 안으로 구체적인 KTX 마일리지 활용 확대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협약식에서 “정치가 거창한 데만 있는 게 아니라 작은 생활 속에도 있을 수 있다”며 “그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생활정치의 본령이라는 생각을 거듭 갖게 한다”고 말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최근 코로나19로 교통산업 전반이 어렵고 철도공사 영업적자도 1조원이 넘는 상황에서 소멸 마일리지를 돌려드리는 방안에 솔직히 소극적이었다”며 “국민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확행위 설득에 힘입어 국민 기업의 본연의 자세를 생각해 어렵사리 동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소확행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이다. 민주당은 생활 정치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11일 소확행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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