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테리어 구경 오세요"..신세계의 온라인 제안

박대의 2021. 2. 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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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꿈꾸는 집' 상표권 출원
온라인서 사진·동영상 활용해
까사미아·자주 등 제품 소개
신세계가 코로나19를 계기로 관심이 높아진 홈인테리어 수요를 잡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룹 미디어 사업을 진두지휘해 온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사진)이 그리는 새로운 온·오프라인 융합 사업이 형태를 드러낼지 주목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5일 특허청에 '꿈꾸는 집'이라는 이름으로 상표를 출원했다.

꿈꾸는 집은 지난해 7월 개설돼 운영 중인 SNS 계정명이다. 콘셉트나 테마에 맞춰 꾸민 집을 촬영한 사진이나 인테리어 전후 변화를 비교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주로 게재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을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자주, 스타벅스 등 그룹 계열사나 브랜드 상품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간접 홍보하고 있다. 당초 '상상의 집' '꿈하우스' 등 여러 후보를 뒀으나, 최종적으로 꿈꾸는 집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꿈꾸는 집 운영 주체는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4월 설립한 자회사 마인드마크다. 마인드마크는 신세계그룹이 미디어사업 추진을 위해 26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100% 자회사다. 스튜디오329, 실크우드 등 드라마 제작회사 2곳을 연이어 인수하면서 기존 미디어커머스 업체와 차별화를 예고했다.

업계에서는 상표 출원을 계기로 신세계가 계열사 상품을 활용한 인테리어로 사업 범위 확장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NS를 현재 운영 중인 온라인 유통채널로 유입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SNS를 기반으로 한 인테리어 플랫폼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점도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버킷플레이스 '오늘의 집'은 3일 기준 인스타그램 계정 구독자(폴로어)가 약 120만명에 달한다. 꿈꾸는 집은 인스타그램 폴로어가 1만여 명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이 가진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과 판매 상품을 연계하면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계열사 중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온라인몰 'SI빌리지'에서 자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에서도 백화점 계열 상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드라마와 유통 사업을 연계한 새로운 수익 모델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드라마 4편을 제작할 예정이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상품 개발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SNS 계정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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