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안철수·금태섭 '각자 단일화' 돌입.."3월초 최종 야권 단일화"

김미나 2021. 2. 3. 16: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1차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국민의힘 내부 경선과 제3지대 단일화를 각각 진행한 뒤 2차 단일화로 야권의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2단계 경선 트랙이 현실화됐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중진의원 연석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야권 단일화 문제는 국민의힘이 진행 중인 후보 선출 과정을 완료한 뒤에 국민의힘 후보와 제3지대 단일 후보의 최종 단일화를 3월 초에 반드시 이뤄낸다는데 완벽한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1 4·7 보궐선거]야권 '투트랙-2단계 단일화' 시동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4·7 보궐선거 서울시장 예비후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1차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국민의힘 내부 경선과 제3지대 단일화를 각각 진행한 뒤 2차 단일화로 야권의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2단계 경선 트랙이 현실화됐다. 최종 단일화까지 남은 한 달 동안 여론의 주목도를 높이고 후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보수 야권의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정진석 “단일화 방정식 단순명료해졌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중진의원 연석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야권 단일화 문제는 국민의힘이 진행 중인 후보 선출 과정을 완료한 뒤에 국민의힘 후보와 제3지대 단일 후보의 최종 단일화를 3월 초에 반드시 이뤄낸다는데 완벽한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야권 단일화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2개월여 만에 연석회의를 열어 중진의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정 위원장은 “지금 진행 중인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선출에 선택과 집중을 해서 최고 역량을 가진 후보를 국민에게 선보이는 데 중진들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복잡하게만 여겨졌던 야권 단일화 방정식이 훨씬 단순하고 명료해졌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최종 단일화 전이라도 안철수 대표를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전혀 없다”며 “우리 당 후보가 최종적으로 선출될 때까지는 안 대표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야권의 2단계 단일화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보수진영 전체에 긍정적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1차 경선과 별도로 2차 단일화에 대비한 국민의힘 후보들과 제3지대 후보들의 신경전도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가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한국방송>(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정을 잘하려면 우리 시에 있는 공무원들하고만 일을 해서 되는 것 아니고 국회와도 일을 해야 되고 정부와도 일을 해야 된다. 결국 제1야당 출신이 그런 정치력을 만들어가는 데에는 훨씬 더 일할 수 있는 힘이 크다”고 강조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 같은 느긋한 일정으로 ‘부자 몸조심형’ 경선을 하면 우리 당의 승리는 멀어진다. 우리 당 지도부가 결단을 못 내린다면, 경선 후보들끼리라도 만나서 독자적 토론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예비경선 투표와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예비경선은 책임당원 투표 2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8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오는 5일 정례회의에서 합산 결과를 토대로 최종 경선에 진출할 서울·부산 후보 4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태섭, 안철수 향해 “설 연휴 전 공개토론하자”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경선을 치르기로 사실상 합의한 금태섭 전 의원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설 전에 한 번이라도 토론하자고 제안한다. 서울시민에게 선택할 수 있는 충분한 자료를 드리려면 토론이나 얘기 나누는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를 향해 “야권이 붐업을 하고, 지지층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빨리 선거운동하고, (단일화) 룰에 대해서 협상해야 한다”고 재촉했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4일 오후 만나 단일화 규칙과 일정 조율에 착수할 방침이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