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美 블링컨 대북 추가제재 언급에 "능사 아냐"

박대로 2021. 2. 3. 16: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3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를 위해 추가 제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사실상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간담회 중 블링컨 장관의 최근 발언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북) 추가 제재를 이야기하려면 그동안의 제재가 어떤 성과를 만들어냈는가 이런 점도 한번쯤 평가할 시점이 됐다"고 우회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 첫 인터뷰서 추가제재 검토 발언
이 장관 "그동안의 제재의 성과 평가할 시점"
임기 내 대북특사 방문 질문 "아직 검토 안해"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3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를 위해 추가 제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사실상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간담회 중 블링컨 장관의 최근 발언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북) 추가 제재를 이야기하려면 그동안의 제재가 어떤 성과를 만들어냈는가 이런 점도 한번쯤 평가할 시점이 됐다"고 우회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런 점에서 제재를 강화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면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제재를 강화하는 법과 완화를 적절히 배합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나 주민들이 그들의 미래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들도 중요하다 이야기했던 점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의 발언을 빌려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블링컨 장관이 청문회 과정에서 제재 진행 과정에서도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 문제는 간과하지 않고 유의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런 측면을 잘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재하에서도 인도주의 협력이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우에 따라 제재를 유연하게 변경하는 것이 비핵화 협상을 촉진하는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점들도 우리가 지금 이 시점에서 다시 검토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NBC방송과 가진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가 하려는 첫번째 일은 정책을 전반적으로 다시 살펴보는 것"이라며 "이는 추가 제재, 특히 동맹·파트너들과 추가적인 조율과 협력을 포함해 우리가 어떤 수단을 가졌는지를 살펴보는 것뿐만 아니라 외교적 인센티브를 살펴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 이 장관은 간담회에서 우리 정부의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에 대해 "한마디로 말씀드리겠다. 낭설이다"라며 "통일부가 남북관계 총괄부서인데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는 것과 관련한 어떤 협의도 한 적이 없다. 우리가 작성하고 건네줬다는 한반도 신경제 구상과 관련한 내용에 원전의 원자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임기 중 대북 특사 방문 의향을 묻는 질문에 "특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 안에서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말씀 드린다"며 "서로가 공개적인 메시지의 발신을 통해 소통 아닌 소통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대화의 조건, 여건들이 성숙돼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과정으로 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