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권 기자의 세상보기]울릉군은 과연 지역 언론을 어떻게 물어뜯었나?

2021. 2. 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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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울릉군이 요즘 언론을 향해 삿대질하며 공격해 오고 있다.

영주지역의 중견언론인 A(65)씨는 "모든 행정기관은 잘못된 보도에 대해선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 또는 반박을 했다"며 "수십 년간 기자생활을 하면서 울릉군의 언론대응방법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수준이하로 봐야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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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 김성권 부국장

경북울릉군이 요즘 언론을 향해 삿대질하며 공격해 오고 있다.

언론에 대한 공개적인 작심발언을 쏟아내며 수위를 높여가는 모양새다.

지난달 18일 대구지역 모 일간지에서 '울릉군수 소유' 주유소 기름 유출 사고 축소·은폐 의혹 과 20일에는 '군수 소유' 주유소 기름 유출 처리 책임 떠넘긴 울릉군제하의 기사가 나오면서이다.

울릉군이 최근 해당 기사에 대해 입장 문을 내면서 언론 대응에 대한 행정수준의 저급 성을 적나라게 보여줬다.

군은 울릉군 홈페이지 보도자료 곳도 아닌 자유게시판에 다 이렇게 적었다.

보도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그 입장을 주민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한다고 했다. 무엇을 함께 한다는 건 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이는 주민과 언론간의 대립각을 세우라며 선동하며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참으로 한심하고 기가 찰 노릇이다.

특히 입장 문에서는 울릉군에서 이렇게 입장을 밝히는 이유는 금번 언론보도 사항을 시정하지 않을시 지역 사회에 분열과 군 행정을 불신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 여러분들에게 되돌아가고 울릉군 발전에 저해가 되기 때문이다고 적었다.

주민 여론 선동과 모든 언론을 매도하는 것으로 도저히 묵과 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이 글은 환경위생 과와 독도관리사무소 명의로 게재 했지만 언론을 담당하는 부서인 기획 감실에서 적은 글로 보인다.

두 개의 기사가 나온 후 기획 감사실에서 이에 대한 대응을 준비했다고 한다.

해당 부서에서 쓴 글 치고는 허접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울릉군이 언론에 대응하는 움직임은 봄의 초입을 알리는 입춘의 한파만큼이나 기세가 매섭다. 소리 없는 총성의 전쟁이라도 선포했을까 ?

하지만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어쩜 알면서도 언론과 주민간의 갈등을 부추기기위한 농간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사실과 왜곡된 보도라면 해당 신문사를 상대로 정정 보도를 요구할수 있다.

만약 정정보도가 나오지 않을 때는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정정보도, 반론보도,추후보도.손해배상청구등 다양한 방법으로도 제소 할수 있다.

하지만 군은 이를 모를 리 없다. 언론과 불편해 오던 울릉군은 보란 듯 언론을 난도질하며 내 팽개쳤다. 여느 지자체에서도 볼수 없는 일이다.

영주지역의 중견언론인 A(65)씨는 모든 행정기관은 잘못된 보도에 대해선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 또는 반박을 했다수십 년간 기자생활을 하면서 울릉군의 언론대응방법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수준이하로 봐야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또 행정의 최고 책임자와 연관된 기사로 미뤄 언론담당부서에서 지나친 아부성과 과잉충성이 지역 언론과의 적대감을 여과 없이 드러낸 결과다고 지적했다.

울릉군은 지금까지 언론을 홀대 해온 것임에는 틀림없다.

민선7기가 출범하면서 기자실을 없애고 홍보비 삭감이라는 카드까지 꺼내들었다는 후문도 있다.

내부 사정이 녹록치 않자 원칙과 기준도 없이 입맛에 맞는 기자들에게 홍보비를 과다지출하다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어두운 밤이 지나면 반드시 밝은 아침이 온다.

서광이 비칠 때는 기쁨을 누리는 삶이 되지만 어두움이 밀려오면 번민하고 방황하는 삶이된다는 이치를 알아야 안다.

때마침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을 맞았다.

지금부터라도 울릉군은 진정성 있게 지역 언론인에게 다가서기를 주문한다.

봄은 분명 우리에게 희망을 안고 올 것이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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