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잠잠해지면 해외로?..국외여비 올린 대전 지방의회 '눈총'

김경훈 기자 2021. 2. 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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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방의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지역민이 경제적, 정신적 고통을 받는 상황 속에서도 올해 예산에 의원 해외연수비를 책정해 지역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3일 대전시의회와 5개 기초의회에 따르면 올해 본예산에 의원 국외여비(해외연수비)를 편성했으며, 대전시의회를 제외한 나머지 5개 기초의회는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예산을 책정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기세에도 올해 예산에 해외연수비를 세워 의회 스스로 비난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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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5개 기초의회 올해 해외연수비 책정
연찬회 단체낚시 대덕구의회도 '1인당 420만원'
© News1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대전 지방의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지역민이 경제적, 정신적 고통을 받는 상황 속에서도 올해 예산에 의원 해외연수비를 책정해 지역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기세에도 추이를 지켜보면서 잠잠해지면 언제라도 해외로 떠나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된다.

3일 대전시의회와 5개 기초의회에 따르면 올해 본예산에 의원 국외여비(해외연수비)를 편성했으며, 대전시의회를 제외한 나머지 5개 기초의회는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예산을 책정했다.

재정 상황이 열악한 원도심 동구, 중구, 대덕구 등 3개 기초의회 해외연수비는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의원 정수가 8명인 대덕구의회는 의원 1인당 420만원을 책정했다. 지역 광역·기초의회를 통틀어 가장 많은 액수다.

중구의회(의원 12명)는 1인당 400만원을 세웠고, 동구의회(의원 11명)는 360만원을 책정했다. 서구의회(의원 20명)는 200만원, 유성구의회(의원 12명)는 166만원을 각각 세웠다.

대전시의회는 의원 22명의 해외연수비로 3750여만원을 편성했다. 이는 지난해 예산(7500만 원) 대비 50%를 삭감한 규모로 의원 1인당 170만원 수준이다.

지방의회는 지난해 8월 코로나19와 수해로 고통받는 지역민들을 위해 고통분담 차원에서 해외연수비를 자진 반납해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기세에도 올해 예산에 해외연수비를 세워 의회 스스로 비난을 자초했다.

대전시의회는 지난해 의원 3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뇌물수수, 명예훼손 등으로 각각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고,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하반기 원 구성을 두고 파행을 빚어 지역 시민단체로부터 낙제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덕구의회도 지난해 안면도 연찬회에서 단체 선상낚시를 즐겼다가 소속 정당으로부터 무더기 징계를 받은 바 있어 지역민들로선 지방의회의 해외연수를 곱지 않게 바라보고 있다.

현재 부산을 비롯한 일부 지방의회는 올해 책정한 해외연수비를 전액 반납하거나 반납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hoon36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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