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코로나 첫 지역사회 집단전파..김해·양산·나주 시리아인(종합)

김태환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2021. 2. 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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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유입되는 사례가 국내에서도 발생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입국한 시리아 국적의 외국인으로부터 경남 김해에 거주하는 그의 가족과 경남 양산, 전남 나주 거주 친척으로 바이러스가 퍼졌고, 이들과 접촉한 지인 2명까지 감염된 것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최초 감염자의 자가격리 기간 중 경남 양산과 전남 나주에 거주하는 친척들이 대거 방문하면서 2층과 1층간 접촉이 있었고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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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변이, 경남·전남 거주 시리아인 친척집단서 발생.."2층선 격리, 1층선 친척모임"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 38명..그중 4명 검체 분석해 변이 확인
3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67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일보다 무려 131명 증가한 규모로 나흘만에 400명대로 늘었다. 2021.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유입되는 사례가 국내에서도 발생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입국한 시리아 국적의 외국인으로부터 경남 김해에 거주하는 그의 가족과 경남 양산, 전남 나주 거주 친척으로 바이러스가 퍼졌고, 이들과 접촉한 지인 2명까지 감염된 것이다.

현재 이들 감염집단의 확진자들과 접촉한 사람은 136명(경남 110명, 전남 25명, 부산 1명)이다. 방역당국은 이들을 대상으로 일제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이 검사 결과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할 경우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역사회 감시 강화과정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4건 발견됐다"면서 "4건은 모두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 관련 사례"라고 밝혔다.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 사례 관련 확진자는 경남과 전남 지역 외국인 가족과 친척을 중심으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다. 현재까지 경남 김해에서 18명, 양산 11명, 전남 나주 8명, 부산 동구 1명까지 총 38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최초 감염자는 지난해 12월 25일 UAE에서 입국한 외국인으로 1월 7일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최초 감염자는 경남 김해에 거주했으며, 동거 가족 4명과 함께 자택에서 격리를 취했다.

가족들은 역학조사에서 최초 감염자는 2층에서 자가격리를 취하고, 다른 가족들은 1층에서 생활한 것으로 진술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최초 감염자의 자가격리 기간 중 경남 양산과 전남 나주에 거주하는 친척들이 대거 방문하면서 2층과 1층간 접촉이 있었고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경남 김해 최초 감염자 확진 이후 진행한 접촉자 조사에서 동거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족을 방문해 모임에 참석한 경남 양산과 전남 나주 친척들도 확진됐다. 그리고 양산과 나주 거주 친척들의 가족 역시 추가 감염됐다. 가족 이외로는 지인 관계인 외국인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이 가운데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된 사례는 4명이다. 나머지 확진자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은 이 집단감염 관련 밀접접촉자 49명(경남 25명, 전남 23명, 부산 1명)에 대해 자가격리를 조치해 현재 격리해제 전 검사를 완료했다. 이외 접촉자 136명(경남 25명, 전남 23명, 부산 1명)에 대해서는 아직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접촉자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 이들 접촉 감염자가 종교시설이나 요양병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실내 밀집시설 등에서 활동해 추가 접촉자를 낳은 경우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도 우려된다.

박영준 팀장은 "확진자들이 격리 중 접촉이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곳을 방문한 친척들 감염이 확인되고 있어 해외 유입을 통한 추가 전파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2차 감염인 친척들 이후 추가 감염자가 아직 없어 밀접접촉자 위주로 제한적 전파됐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변이 바이러스의 높은 전파력 등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사 대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한편 경북 구미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가족간 전파 사례가 1건 나왔다. 추가 확진자는 지난 1월 28일 변이 여부가 확인된 해외 입국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 가족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는 13명, 접촉자는 44명으로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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