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기념사업회 "광복회장, 최재형상 권위·위상 실추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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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는 3일 김원웅 광복회장이 '독립운동가 최재형 상'의 권위와 위상을 실추시켰다며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사업회는 이날 '김원웅 광복회장의 최재형 상 시상 강행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김 회장은 최재형 상을 세 차례나 남발해 사업회에서 만든 기존 최재형 상의 권위와 위상을 실추시키고, 그 상의 가치를 희석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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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사단법인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는 3일 김원웅 광복회장이 '독립운동가 최재형 상'의 권위와 위상을 실추시켰다며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사업회는 이날 '김원웅 광복회장의 최재형 상 시상 강행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김 회장은 최재형 상을 세 차례나 남발해 사업회에서 만든 기존 최재형 상의 권위와 위상을 실추시키고, 그 상의 가치를 희석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업회는 이어 "김원웅 회장은 끝까지 우리 사업회를 무시하고 설상가상으로 우리 사업회를 비난까지 하고 있다"며 "최재형 선생을 기념하는 단체에 말도 안되는 친일 프레임을 씌우는 데 대해 우리 사업회는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사업회뿐 아니라 최재형 선생과 그 후손들을 모독한 발언이라며 "김원웅 회장은 이 발언에 대해 반드시 해명하고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입장문에는 최재형 선생의 4대손인 최 일리야씨를 포함, 20여명의 후손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광복회는 지난달 25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최재형 상 시상을 강행, 사업회 측과 마찰을 빚었다. 사업회는 최재형 선생의 이름을 딴 광복회 활동이 자신과 아무런 논의 없이 독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최재형 선생(1860~1920)은 함경북도 경원 출생으로 9살 때 부모를 따라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했다. 일제강점기 연해주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생계를 돕고 학교를 세웠으며, 러시아 정부가 지방정부 시장으로 추천할 만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지도자였다.
특히 선생은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기 전 '단지동맹'을 결성할 때 장소를 제공했다. 1919년엔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에 본부를 둔 독립단을 조직했다가 이듬해 일본군에 체포돼 순국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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