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남인순 "박원순 피해자 명예훼손? 터무니 없다"..의원들에 친전

송주용 2021. 2. 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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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동료 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내 '박원순 피소사실 유출' 의혹을 재차 부정했다.

특히 사건 당시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박원순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라고 물어봤을 뿐, 피소사실 유출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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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박원순 피해자 누구인지도 몰랐다"
"피소사실도 몰라..명예훼손 요건 안된다"
지난달엔 "상당한 혼란 야기..변명 여지 없는 불찰" 사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동료 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내 '박원순 피소사실 유출' 의혹을 재차 부정했다.

특히 사건 당시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박원순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라고 물어봤을 뿐, 피소사실 유출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또 현재 경찰수사가 진행 중인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도 "터무니 없다"고 반박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가 누구인지도 몰랐고, 박 전 시장의 피소사실조차 알지 못했기 때문에 피소사실 유출과 피해자 명예훼손 모두 성립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남 의원은 지난달 26일, 박 전 시장의 성희롱 사실을 인정한 국가인권위원회 직권 조사 이후 "사건 당시 제가 서울시 젠더특보와의 전화를 통해 '무슨 불미스러운 일이 있는지' 물어본 것이 상당한 혼란을 야기했고, 이는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는 저의 불찰"이라며 사과한 바 있다.

남 의원은 사과문 작성 일주일만에 재차 '피소사실 유출' 의혹을 반박하고 언론보도에 대해 "악의적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이날 파이낸셜뉴스가 입수한 친전에 따르면, 남 의원은 "최근 일부 언론이 '박원순 피소사실 유출 남인순, 서울경찰청 수사'라는 제목으로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이 고발한 사건이 영등포경찰서에서 서울경찰청으로 이송되어 서울경찰청에서 수사한다고 보도하고 있다"면서 "위 사건은 박원순 전 시장 사건 피해자의 '명예가 훼손' 되었다며 고발된 사건이고, 이와 다른 사건으로 '박원순 피소 유출' 사건이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따라서 '박원순 피소 유출' 사건을 서울경찰청이 수사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피소 유출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미 서울북부지검에서 수사하여 수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피소사실 유출' 의혹에 대해선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화로 '박원순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라고 물어본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남 의원은 "검찰은 관계자 등이 피소사실을 유출한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어 모두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에서는 '피소사실을 유출'했다는 잘못된 내용과, 모욕적이고 왜곡된 주장으로 저의 명예를 지속적으로 훼손하고 있고 윤리특위 징계안을 제출하기도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저는 피해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기에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사준모 주장은 터무니없다. 이 사건 고발 내용은 사준모 주장일뿐이며, 명예훼손의 구성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이 명백하다"고 항변했다.

특히 "검찰은 관련 사건 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관계자의 유출 혐의가 없다'는 사실을 밝혔다"면서 "유출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유출을 전제로 명예훼손을 했다는 것은 성립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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