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접종 화이자 백신 수송 모의훈련 해보니.."박스가 안 꺼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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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접종을 앞둔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운송 과정이 공개됐다.
군과 경찰이 백신을 호위하고, 운송고 보관 과정에서 영하 70도 이하 초저온 냉동 시스템이 유지됐다.
이 박스에는 '화이자-바이오엔텍 코비드-19 백신'이라고 적혀있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이 박스 하나에 5mm 짜리 백신 195병이 들었다"며 "두 박스를 합해 이번 훈련에 390병을 수송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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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병 수송..실시한 냉동 온도 확인해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국내 첫 접종을 앞둔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운송 과정이 공개됐다.
군과 경찰이 백신을 호위하고, 운송고 보관 과정에서 영하 70도 이하 초저온 냉동 시스템이 유지됐다.
다만 포장용기에서 백신이 담긴 박스를 꺼낼 때 한 번에 꺼내지지 않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접종센터에서는 평택 물류창고에서 화이자 백신이 수송되는 과정에 대한 모의훈련이 진행됐다.
오후 1시57분이 되자 '코비드-19 백신 수송 차량'이라고 적힌 1톤 화물차가 중앙접종센터로 도착했다. 수송 호위를 위해 군과 경찰 등이 동행했다.
화물차의 문을 여니 약 60㎤ 크기의 검은색 박스 1개가 보였다. 박스를 고정하기 위해 설치됐던 철골 막대기를 해체한 후 박스를 내렸다.
이후 중앙접종센터 내 냉동고가 있는 방으로 이동하기 위해 박스를 든 사람이 체온을 측정하고 냉동고가 있는 쪽으로 입장했다.
냉동고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니 의료진 2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책상 위에 박스를 올려놓고 개봉을 하니 흰색 온도계에 내부 온도가 영하 75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mRNA백신인 화이자의 경우 영하 70도 이하 상태에서 보관과 운송이 필요하다.
의료진들은 온도를 확인하고 '백신보관 및 위급일자' 서류를 작성했다. 서류에는 백신 도착 일시와 수량, 인수자, 백신 보관 용기 온도, 백신 제조번호, 백신 유효기간 등을 작성할 수 있었다.
박스에는 검은색 스티로폼 용기가 보였고 뚜껑을 열자 드라이아이스가 흘러나왔다.
이 드라이아이스가 담긴 박스를 밖으로 꺼내야 하는데 내부가 얼어 붙어 꺼내지지 않았다.
관계자들은 긴 자를 이용해 주변부를 떼내려고 했으나 박스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온도계에는 영하 75 이하로 유지가 되고 있었으나 박스는 계속 열려있는 상태였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실제로는 창고에서 (박스를) 바로 꺼내서 드라이아이스를 부어 와야 하는데, 미리 만들어 둬 얼어붙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관계자의 요청으로 취재진이 잠시 퇴장하고 5분 후 재입장했다. 그 사이 박스는 무사히 꺼내져 있었고 흰색 종의 박스 2개가 보였다. 이 박스에는 '화이자-바이오엔텍 코비드-19 백신'이라고 적혀있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이 박스 하나에 5mm 짜리 백신 195병이 들었다"며 "두 박스를 합해 이번 훈련에 390병을 수송했다"고 말했다.
냉동고 2대 중 오른쪽 냉동고에 박스들을 넣었다. 냉동고 외부에 있는 모니터에는 내부 온도가 영하 72.8도로 나타났다. 냉동고는 이중 문으로 돼있었고 온도관리기록부에는 일별로 오전 9시, 오후 5시 온도를 기록하도록 돼있었다. 의료진들은 냉동고 전용 장갑과 고글을 끼고 백신을 옮기고 훈련은 종료됐다.
질병청은 "박스가 열려있어도 온도가 내려가진 않는다. 실제로 수송을 할 땐 오늘(3일)과 똑같은 포장을 쓰는 건 아니고 수송을 시작할때 드라이아이스를 채워 포장한다"며 "모의 훈련임을 감안해서 봐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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