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대학들, 올해도 '비대면 온라인'.. 학생들은 "차라리 입대·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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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대학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학기도 비대면 수업 위주로 학사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3일 각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경희대, 서강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은 1학기 수업과 평가방식을 최근 확정해 학교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대학들은 지난해부터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온라인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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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대학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학기도 비대면 수업 위주로 학사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강의의 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학교 측과 등록금 반환 갈등을 빚었던 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휴학이나 입대 등으로 이번 학기 수강을 포기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각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경희대, 서강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은 1학기 수업과 평가방식을 최근 확정해 학교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비대면 수업 위주로 운영하되 실험·실습·실기 과목이나 소규모 강의는 제한적인 대면 수업을 허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울대는 3월 2일에 개강한 뒤 3월 15일까지 ‘비대면 운영 주간’으로 지정했다. 대면 수업이 꼭 필요한 실험·실습·실기 과목을 제외한 모든 수업은 비대면으로 실시한다. 3월 16일 이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는 상황에 따라 실험·실습·실기 과목이나 소규모 이론 강좌 등의 대면 수업을 늘려갈 계획이다.
고려대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까지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을 진행하고, 대면 수업은 제한적으로 실시한다. 1학기 초에는 온라인 강의 위주로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3단계로 격상되면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연세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학기도 ‘전면 비대면’을 원칙으로 수업한다. 오는 4월 12일을 기준으로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될 경우 미리 신청한 실험·실습·실기 과목에 대해서만 중간고사가 끝난 이후 4월 26일부터 제한적 대면 수업을 허용한다. 이 경우에도 수강 인원은 정원의 2분의 1 이하나 10명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이 같은 대학들의 비대면 강의 방침에 학생들의 휴학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대학들은 지난해부터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온라인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 수업을 들었던 학생 1724명 중 75.3%가 ‘원격 수업으로 인해 수업의 내용 등 만족도가 낮아졌다’고 답했다. 대학생 2373명 중 26.4%는 ‘올 1학기를 휴학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중앙대 1학년 이모씨는 "1년 동안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었는데, 기억에 남는 강의도 없었고 수백만원의 등록금만 아까웠다"면서 "남학생들은 빨리 군대를 다녀오자는 분위기이고, 휴학하고 반수를 준비하겠다는 동기도 많다"고 말했다.
등록금 반환 논란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중앙대 총학생회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6일간 실시한 등록금 환불 인식조사를 보면, 참여 재학생 총 4143명 중 99%가 지난해 2학기 등록금 환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국회는 재난상황에서 대학이 정상 운영되지 못했을 때 등록금을 감액·면제할 수 있도록 법적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국회를 통과한 개정 고등교육법은 재난상황에서 대학 학사과정이 정상 운영되지 않았을 때 등록금을 면제·감액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 원격 수업의 질을 관리하는 체계도 마련된다. 교육부는 오는 3월부터 각 대학은 학생과 전문가, 교직원이 참여하는 ‘원격 수업 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원격 수업에 대한 학생 강의평가를 학기 중 2회 이상 실시한다.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코로나가 확진자가 대폭 감소하기 전까지는 비대면 수업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면서 "학생들로부터 ‘등록금이 아깝다’는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교원 온라인 교육, 접속 오류 개선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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