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요]장문원 안중원"장애인 한 세상 사는데 어려움과 고난 많아"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날짜 : 2021년 1월 31일 (일요일)
■ 진행 : 이성규 교수
■ 대담 : 안중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잠시만요]장문원 안중원"장애인 한 세상 사는데 어려움과 고난 많아"
◇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많은 이들의 노력이 모여서 우리는 점차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오늘의 주인공, 40년이라는 긴 시간을 한결같이 장애 예술계의 부흥을 위해서 힘쓰고 계신 분을 모셨습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안중원 이사장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안중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이하 안중원)> 네. 반갑습니다.
◇ 이성규> 청취자 여러분에게 제가 말씀만 전해드렸는데. 직접 자기 소개 한번 해주시죠.
◆ 안중원> 특별하게 자기 소개할게 없습니다만, 장애인 쪽 일은 "내일은 푸른하늘"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 때문에 일을 시작하게 됐고요. 몇가지 일을 하면서 오늘날에 이르렀는데요. 지금은 이제 문화예술 쪽에 전념을 하고 있고.
◇ 이성규> 안중원 이사장님이 계신 기관이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인데요. 줄여서 장문원.
◆ 안중원> 우리 장문원은 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위해서 2015년에 설립된 정부기관이에요. 서울 대학로에 위치하고 있고요. 장애인 문화예술센터. 많은 분들은 이음센터라고 알고 있습니다. 올해 이음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 위탁을 받아서 운영을 하는 재단법인입니다. 그렇게 운영하고 있고요. 주로 장애예술인과 단체들. 창작, 교육, 교류, 협력 활동과 여러 가지 사업을 지원하는 그런 공모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자체적으로도 국제장애예술주간이나 장애인창작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하고 있고요. 또, 장애예술을 널리 알리고. 장애예술인들의 역량을 강화하는데도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부터 정부예산을 지원받아서 장애예술 공연장. 우리가 부르는 건 무장애표준공연장이라고 부르거든요.
◇ 이성규> 그 얘기는 나중에 자세히 들어봐야겠네요.
◆ 안중원> 그걸 조성하는 일을 중점적으로 실행하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에 개관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죠.
◇ 이성규> 이런 저런 일을 지금 많이 하시고 계신데. 처음에 소개 잠깐 드렸는데. 장애예술분야에서 이런 저런 일들 많이 해오셨는데. 그동안에 어떤 일들이 생각이 나세요?
◆ 안중원> 제가 20대 후반에. 그 전에는 글을 좋아해서 글을 쓰다보니까 인연이 돼가지고. K본부에 라디오 프로그램이 하나 연결이 돼서. 제가 거기에 글을. 구성작가라고 하죠. 잠깐 했었습니다. 그걸 하다보니까 방송흐름을 알게되고. 81년도가 세계장애인의 해였기 때문에. 그때 몇몇 방송국에서 장애인 프로그램이 시작을 했죠. 그러다보니까 여러 가지 장애인 관련된 문화, 홍보사업. 이런걸 하게됐고. 제가 특히나 좀 히트쳤던 프로그램이 있다면, 제가 한 것 중에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 간의 합동 맞선 대회를. 제가 프로그램화해서.
◇ 이성규> 아, 맞선 대회.
◆ 안중원> 네. 그래가지고 전국적으로 많은 기관에서 벤치마킹을 하면서. 제가 그 일을 한 15년 정도. 한 20년 가까이 맞선에. 덕분에 많은 장애인들로부터 공식 중매쟁이로 이름 날리게 됐습니다.
◇ 이성규> 양복이 많으시겠네요?
◆ 안중원> 양복보다도 얻어먹은 술이라든가. 뺨이 더 많겠죠. 원하는 분들은 많고. 또 그렇게 원만하게 많이 될 수 있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하지만 굉장히 제가 40년간 일을 하면서 사실 그 일이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외에도 편의시설 쪽 일도 한 20년 했고요. 또 그리고 국제장애인들 인권에 관련된 일. KDF라고 해서 그런 단체도. 외교부에 제가 직접 설립을 해서 활동을 하고. 지금도 잘 활동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근데 왜 문화예술 이쪽 분들은 어릴적부터 끼를 타고난다고 하잖아요? 본인이 생각하시기에 어릴 때부터 내가 이런 쪽에 끼가 있었나. 그런 생각하세요?
◆ 안중원> 별로 저는 지금도 예술인이라고 생각은 안해요. 다만, 문화인이라고 생각은 하죠. 문화와 예술은 좀 차이가 있는데. 근데 아무래도 예술하는 분들이 제가 보면, 좀 괴팍하다고 그럴까. 자기 자아가 상당히 강하시죠. 그걸 자기만의 생각을 예술로 표현하다 보니까 그런거 같은데. 저는 절대 괴팍하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내 생각도 좋은데, 남의 생각도 많이 듣는 편이고. 그리고 또 하나는 나쁜 소리보다는. 나쁜 소리는 내가 들으면 그냥 묻어버리고. 가능하면 좋은 소리를 내보내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장애예술계의 현주소에 대해서 한번 짚어봐야 되는데. 지금 장애예술계 현실이 우리가 발전단계로 볼 때 어느정도에 와있다고 생각하세요?
◆ 안중원> 보통은 경제수준하고 비교해서 말씀을 많이 하거든요. 그렇게 보면 우리나라 경제수준은 비교적 선진국에 가까워져있다고 많이들 하시잖아요? 근데 또 복지수준을 따지면 그렇지도 않죠. 경제수준보다는 복지수준이 조금 떨어지는거 같은데. 근데 그 중에서도 또 일부는 선진국보다 더 앞서가고 있는 것도 있다고 보고. 근데 우리 예술분야는 많이 떨어졌다고 봐요. 그래서 우리나라 장애예술의 분야는 아직 시작단계다. 예술원이 만들어진것도 불과 5년 밖에 안된 것처럼 우리나라 장애예술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거나 열심히 한건. 물론 장애인문화예술단체는 30년 이상한 단체도 있는데.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장애인문화예술이 열심히 이뤄지고 있는건 10년 안팎 정도라고 봐야돼서. 아직은 시작단계다. 그런데 제가 전망으로 보면, 얼마전부터 오늘에 이르고 있지만. 앞으로 상당히 급격하게 발전할 소지.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성규>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적 동력이나. 이런 부분을 앞장서서 견인하셔야 될 입장에 있지 않습니까?
◆ 안중원> 저 혼자 한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문화예술단체에서 여러 분들이. 그 중엔 이성규 이사장님도 같다고 보는데. 많은 분들이 노력을 해왔고. 그분들의 노력이 사회에 어느정도 비춰졌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장애인문화예술에 관심을 가져주기 시작했다. 이 시점입니다. 지금 시점이. 그래서 작년에 관련 법도 처음으로 제정이 됐고. 기타 장애예술에 관한 얘기들이 요즘은 조금씩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는건. 이제 어느정도 발효기가 됐다. 이렇게 보는거죠.
◇ 이성규> 예술쪽 분야도 참 다양하잖아요? 우리 장애인 당사자들이 예술분야 중에 어떤 쪽에 많이 가서 활동을 하시나요?
◆ 안중원> 제 경험으로 보면, 장애인 문화예술 쪽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것은. 그리고 많은 분들이 쉽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문학하고 미술이었던거 같아요. 문학하고 미술이 가장 많이 했었고. 그 얘기는 중증의 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었거든요. 진짜 40년 전 정도 되면 장애인들이 집밖에도 못나오던 그런 때였기 때문에. 그들이 할 수 있는건 오로지 혼자 상상하면서 글로써 자기를 표현하고. 이런 일들이. 그래서 문학과 미술이 단연 많은 수를 차지했었는데. 지금은 장애인 예술도 연극서부터 무용단, 정통 예술단, 오케스트라.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장문원에서 활동분야 예술인 수를 파악하기 위해서 2018년에 장애인 문화예술활동 실태조사를 진행을 했었는데. 그 조사결과를 보면 전국에 장애인 예술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만 5972명으로 일단은 집계가 됐는데. 실태조사라는게 표본조사였었고. 많은 수를 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다라는게. 저희들의 생각입니다. 그리고 예술을 하겠다는 사람. 지금 하고 있는 사람은 약 한 4만명쯤 잡혔었는데. 그래 5972명이라는건 이걸 업으로 하고 있는. 전문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의 숫자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활동분야는 서양음악이 38.3% 정도로. 가장 큰 비율이고. 그 다음 문학이 18%. 미술이 17.2% 이런 순서로 나타났습니다. 장애예술 지원정책수립을 위해서는 이런 장애예술인들의 활동 분야, 활동 형태 및 여건 등의 현행파악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 작년에 제정된 예술인 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에 보면 3년마다 실태조사를 실시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금년이 2021이기 때문에 금년에도 실태조사가 이루어집니다.
◇ 이성규> 그렇게 여러 가지 하나하나 체계가 잡혀져가고 있는데. 그렇게 되려면 우리 장애인 당사자 예술인들이 만들어낸 예술품이라든가. 공연물이라든가. 이 부분들에 대한 수요들이 계속 창출이 돼서 활성화의 동력이 돼야 되는데. 지금 우리가 세상이 마스크 세상이잖아요. 이 세상에 소상공인들도 어렵고. 그러다보니까 타격이 문화예술계로도 많이 오지 않나요?
◆ 안중원> 많이 오죠. 가장 직격탄을 맞은게 소상공인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또 하나 어려운게 문화예술쪽이에요. 완전히 문화예술 활동은 작년에 타격을 받았는데. 그 중에서도 장애 예술인들 상황은 몇배 더 가중되죠. 그래서 진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냈는데. 예를 들어서 일반 예술활동 하던 분들은 예술활동이 안되니까 현장가서 시쳇말로 노가다라도 뛰는데. 장애 예술인들은 할 수 있는 일들이 아무것도 없어요. 근데 제가 좀 서운한게. 일반 예술의 여러 구제 방안은 조금씩 나왔잖아요. 충분하진 않지만, 근데 장애 예술에 대한 특별한 배려는 하나도 없단 말이죠. 일반 예술인들 상황에서 뭍혀있는데. 사실상 장애 예술인들이 그 작은 혜택이나마 차지하기는 제가 보기엔 도저히 불가능하죠.
◇ 이성규> 사회적 관심이 사실 거의 없다. 그런 말씀이군요. 정책적 관심도 그래서 더 필요하다.
◆ 안중원> 일단은 정책적 관심이 있어야 그에 따르는 예산도 마련이 되는데. 그게 없으니까 예산은 더더욱 없죠. 그래서 이 정책을 제가 직접 시행하고 있는 입장인데. 그래서 더욱 아쉽고 안타깝죠.
◇ 이성규> 장문원이 앞으로 그래서 필요하고. 그런 존재 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안중원> 네. 좀 더 열심히 일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이성규>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안중원 이사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고 있습니다. 이때쯤 되면 노래 한곡 들어볼텐데요. 안중원 이사장님이 하나 추천하신게 있죠?
◆ 안중원> 제가 늘 좋아하는. 어떤 분이 불러도 좋아하는 노래가 You raise me up. 이 노래를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 이성규> 그래서 이 노래가 왜 좋으세요?
◆ 안중원> 저도 그랬습니다만. 장애인들이 한 세상 살아가는데 참 어려움과 고난이 많았고요. 그때마다 주저앉고 싶고. 그런 상황에서 어느날인가 이 곡을 접했는데. 이 곡의 내용을 보면 우리가 힘들고 넘어져 쓰러질때, 우리 주님이 잡아주시고 일으켜주신다. 이끌어주신다. 이런 내용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참 마음에 도움이 되고. 힘이 된다. 그런 생각을 해서 이 곡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 이성규> 요즘 힘든 세상. 또 힘든 예술계에 힘을 주는 노래라고 생각하고요. Il Divo의 You raise me up 듣고 오겠습니다. 이사장님이 계신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사업이 여러개가 있는데요. 장애인문화예술 지원사업이라는게 있더라고요. 어떤 분들에게 어떻게 지원을 하는 사업인가요?
◆ 안중원> 근데 이게 장애 예술하는 분들은 가장 관심이 큰 사업이라고 보는데. 예술을 한다하는. 우리 장애인 분들 중에 개인이나 단체, 다 가능하고요. 종목으로 보면 창작, 향수, 교육 등의 사업에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적으로는 장애 예술인 단체와 장애 예술인들. 개인을 대상으로 창작 활동 등의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만 작년엔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원이나 교육 지원에는 비장애인이나 단체들도 지원 대상에 포함돼 있습니다.
◇ 이성규> 그리고 작년에는 무장애 예술주간. 이라고 해서 국제 장애인 예술가들과도 교류를 하셨더라고요. 이게 어떤 일이었죠?
◆ 안중원> 국제교류사업은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해 왔거든요. 제가 볼 때 중요하다는 게 뭐냐면 우리가 장애 예술이 초장기니까 오래 전부터 해 왔던 유럽, 영국이나 이런. 유럽 국가에 우수한 장애 예술인들을 초청해 소개하고 해외의 장애 예술 전문 강연을 주최해서 지속적으로 교류 사업을 하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소규모로 하던 사업을 작년서부터 예산을 확보해서 본격적인 국제교류를 추진하려고 일을 진행했는데 첫 해부터 코로나라는 복병을 만나서. 그래서 이 무장애 예술주간이라는 공식 행사들을 기획했습니다만 막대한 지장을 받았죠. 일단 코로나로 인해서 올 수도, 갈 수도 없는 상황이 돼 버리니까. 이게 계속 미뤄지고 하다가 종국에는 어쩔 수 없이 비대면쪽으로 많이 했는데요. 그런데 중요한 건 해외 우수한 장애 예술가, 기획자를 초청해서 공연 개최, 포럼, 교류 행사. 워크숍, 이런 걸 주로 하겠다는 게 있고요. 또 하나는 다양한 교류가 일어날수록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초청 단체들과 해외 파트너들과의 협의가 이뤄지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장애 예술인들의 수준이 많이 업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된다고 보고. 또 하나는 우리 나라도 뛰어난 예술인이나 단체가 있거든요. 그 분들이 사실상 세계 시장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파트너십도 이뤄질 수 있고. 그런 상황에서 상당히 중요한 행사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원만큼, 기획한만큼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비대면이나 온라인을 통해서. 나름대로 비대면으로도 유리한 점이 많으니까. 그런 점을 증대해서 초청, 영상 같은 것도. 많이 저희들이 해서 현장감은 떨어졌습니다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해서 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가라 앉으면 원래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 이성규> 올해 밑그림을 잘 그려서 더 발전시키시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아까 말씀 잠깐 하셨는데 장애 예술 공연장 얘기 잠깐 해 주시죠.
◆ 안중원> 그 사실상 우리나라 장애 예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반 조성이 어느정도 돼 있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정부부처나 관계 부처에 얘기하면 장애인의 수나 이런 걸 가지고 얘기를 하세요. 그런데 사실 예술은 기반 조성이 돼 있지 않고서는 하기 어렵거든요. 공연예술 같은 경우는 발표할 무대가 있어야 하고. 그리고 미술같은 것도 창작을 할 수 있는 시설 같은 게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떨어져 있어서. 그런 의미에서 이런 음반이라든가 공연예술 하는 분들은 당연히 공연장이 필요하죠. 그런데 우리나라에 수많은 공연장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방에도 그렇고. 문제는 시청각 장애를 갖고 있다거나 지체 장애를 갖고 있는 분들이 공연할 수 있는 공연장이 없어요. 저희가 공연장의 편의시설을 얘기하면 아직까지 정부에서는 몇 명의 관객만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소비 입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장애 예술인들도 생산자가 되거든요. 직접 무대에 올라가서 공연하고 해야 하는데, 그들을 위한 배려가 하나도 없단 거예요. 이름이 널리 알려진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 이런 쪽에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갖고 있지만 그게 장애인들이 들어갈 수 있는 그런 배려가 전혀 안 돼 있어요. 그걸 개선해야 하는 법도 마련돼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법 위에 서 있는 기관이라 그게 안 돼요. 그래서 저희가 안되겠다. 우리가 장애를 위한, 무장애 공연장을 만들어야겠다 해서 중점적으로 추진해 예산을 확보해서 금년에는 착공에 들어가서, 내년 4월. 안에 개관하겠다. 이런 목적으로 준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 이성규> 상당히 중요한 일을 하신 것 같고요. 장애인 예술활동 지원활동에 관한 법률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는데 앞으로 이 법을 통해 어떤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 안중원> 이 사업은 법률에 의해서는 장애인의 창작이라든가 이런 걸 도우라고 돼 있거든요. 정부에선 협조하도록 돼 있어서 앞서 말씀드린 실태조사도 3년에 한 번씩 이뤄지게 돼 있고요. 그리고 장애예술의 중장기계획.
◇ 이성규> 의무화되어 있는 거죠? 이제.
◆ 안중원> 의무화돼 있죠. 그리고 모든 기관이나 이런 데서도 장애인들이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협조해야 한다. 이런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최초의 법이다. 장애 예술 관련 최초의 법이다. 정도지만 부족했던 것, 꼭 필요한 부분들을 채우다 보면 이 법을 통해 장애문화예술이 진정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는, 그런 좋은 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이사장님이라고도 하고 원장님이라고도 하는데, 장애예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신 우리 예술인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하시면서 마무리 인사 하시죠.
◆ 안중원>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금까지는 크게 장애예술인들한테 도움이 되지 못해 왔던 게 사회적 역할이었습니다만, 앞으로 장애예술인들의 일자리 문제라든가 여러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우리 장애인들 자신이나 장애인들 자녀, 가족 분들이 노력, 관심가져주시면 얼마든지 중증 장애인도, 예술을 통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런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예술이 무한한 힘과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관심 가져주시고 노력하시면 좋은 결과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이성규> 예, 세상과 사회도 그쪽에 맞물려서 변하길 바라고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안중원 사장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좋은 말씀 대단히 감사합니다.
◆ 안중원> 예, 고맙습니다.
◇ 이성규>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라디오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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