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의 이탈리아..'수퍼 마리오' 드라기가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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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전 총재가 혼란한 이탈리아의 구원투수로 부상했다.
연립정부 붕괴로 이탈리아 정국 위기가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이 드라기 전 총재를 호출하면서다.
마타렐라 대통령이 드라기 전 총재를 호출했다는 발표가 나온 건 그 직후다.
드라기 전 총재가 마타렐라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하더라도 이탈리아 의회 과반수가 그를 총리로 지지할지 여부도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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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전 총재가 혼란한 이탈리아의 구원투수로 부상했다. 연립정부 붕괴로 이탈리아 정국 위기가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이 드라기 전 총재를 호출하면서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드라기 전 총재를 만나 새 내각을 꾸릴 것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일 낮 12시 로마 퀴리날레궁에서 마타렐라 대통령과 드라기 전 총리의 면담이 예정돼있다.
2001년부터 8년 동안 ECB를 이끌었던 드라기 전 총재는 유럽 재정위기에서 유로존을 구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수퍼 마리오'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탈리아에서 가장 존경받는 공직자 중 하나로 꼽힌다.
그가 유력 총리 후보로 거론된 건 지난달 붕괴된 기존 연립정부의 재결합 노력이 좌초되면서다. 기존 연정구성 정당인 반체제정당 오성운동과 중도좌파 성향 민주당, 중도 정당 생동하는 이탈리아 등은 협상 시한인 2일까지 끝내 합의를 내지 못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재겹합 협상이 불발됐다는 보고를 받은 뒤 대국민 담화를 내고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완전히 기능하는 새 정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타렐라 대통령이 드라기 전 총재를 호출했다는 발표가 나온 건 그 직후다.
드라기 전 총재에게 내각 구성권이 부여되면 코로나19발 경제위기 대응에 초점을 맞추는 실무형 내각이 들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다만 드라기 전 총재가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할지는 불확실하다. 드라기 전 총재의 측근들은 드라기 전 총재가 수명이 짧고 불안정한 연정의 지뢰밭에 발을 담그는 데 주저하고 있다면서 자칫 존경받는 지도자라는 명성까지 해칠 수 있다고 전했다.
드라기 전 총재가 마타렐라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하더라도 이탈리아 의회 과반수가 그를 총리로 지지할지 여부도 불확실하다.
이탈리아 우파 야당들은 "실험실에서 태어난 정부는 국가의 심각한 보건·경제·사회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며 새 총선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도 드라기 전 총재가 정당 간 합의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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