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의 이탈리아..'수퍼 마리오' 드라기가 구할까

윤세미 기자 2021. 2. 3. 16: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전 총재가 혼란한 이탈리아의 구원투수로 부상했다.

연립정부 붕괴로 이탈리아 정국 위기가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이 드라기 전 총재를 호출하면서다.

마타렐라 대통령이 드라기 전 총재를 호출했다는 발표가 나온 건 그 직후다.

드라기 전 총재가 마타렐라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하더라도 이탈리아 의회 과반수가 그를 총리로 지지할지 여부도 불확실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전 총재가 혼란한 이탈리아의 구원투수로 부상했다. 연립정부 붕괴로 이탈리아 정국 위기가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이 드라기 전 총재를 호출하면서다.

마리오 드라기 전 ECB 총재/사진=AFP

마타렐라 대통령은 드라기 전 총재를 만나 새 내각을 꾸릴 것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일 낮 12시 로마 퀴리날레궁에서 마타렐라 대통령과 드라기 전 총리의 면담이 예정돼있다.

2001년부터 8년 동안 ECB를 이끌었던 드라기 전 총재는 유럽 재정위기에서 유로존을 구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수퍼 마리오'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탈리아에서 가장 존경받는 공직자 중 하나로 꼽힌다.

그가 유력 총리 후보로 거론된 건 지난달 붕괴된 기존 연립정부의 재결합 노력이 좌초되면서다. 기존 연정구성 정당인 반체제정당 오성운동과 중도좌파 성향 민주당, 중도 정당 생동하는 이탈리아 등은 협상 시한인 2일까지 끝내 합의를 내지 못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재겹합 협상이 불발됐다는 보고를 받은 뒤 대국민 담화를 내고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완전히 기능하는 새 정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타렐라 대통령이 드라기 전 총재를 호출했다는 발표가 나온 건 그 직후다.

드라기 전 총재에게 내각 구성권이 부여되면 코로나19발 경제위기 대응에 초점을 맞추는 실무형 내각이 들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다만 드라기 전 총재가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할지는 불확실하다. 드라기 전 총재의 측근들은 드라기 전 총재가 수명이 짧고 불안정한 연정의 지뢰밭에 발을 담그는 데 주저하고 있다면서 자칫 존경받는 지도자라는 명성까지 해칠 수 있다고 전했다.

드라기 전 총재가 마타렐라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하더라도 이탈리아 의회 과반수가 그를 총리로 지지할지 여부도 불확실하다.

이탈리아 우파 야당들은 "실험실에서 태어난 정부는 국가의 심각한 보건·경제·사회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며 새 총선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도 드라기 전 총재가 정당 간 합의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관련기사]☞ "공부 못해서 배달하면서" 갑질 학원강사, 알고보니 셔틀 도우미?2년만에 이혼한 배수진 "전 남편 여친과 여행도 가능"대낮 북적이는 런던 공원서…조깅하던 10대 성폭행"쌤 몸 예쁘다" 학생의 성희롱..."붙는 옷 입지마라"는 학교단팽이 '향년 26세' 사망…동료들 '애도'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