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체인' 단순한 저온유통이 아닌 여러 분야의 종합산물
[경향신문]
이달부터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다. 문제는 지난해 독감 백신 운송사고를 이미 경험한 만큼 국민의 불안감이 커졌다. 이에 의약품 물류 유통체계인 ‘콜드체인(Cold-chain)’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백신은 생산에서 접종까지 적정한 보관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 이에 의약품 유통기업 쥴릭파마코리아 어완 뷜프(Erwan Vilfeu) CEO를 만났다.
- 쥴릭파마는 어떤 기업인가.
쥴릭파마는 글로벌 제약 유통 및 헬스케어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쥴릭파마는 아시아 헬스케어 시장을 파악하고 전체 시장의 잠재성을 실현하도록 공헌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는 ▲의약품 ▲의료기기 ▲임상시험 제재 유통 ▲영업 및 마케팅 아웃소싱 ▲환자 중심의 프로그램부터 소매 약국 서비스까지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 유통과 관련한 콜드체인 기반의 기술로 저장기간을 2일에서 5일로 연장시켜주는 친환경적이고 혁신적인 이지쿨러(eZcooler)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 최근 콜드체인이 대두되고 있는데 자세한 설명 부탁한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임박하면서 백신유통체계인 ‘콜드체인’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콜드체인은 온도를 저온으로 유지해 최종 배송지까지 보관·운송하는 물류체계를 뜻한다. 콜드체인이란 단어를 사용하게 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이때 사람들은 콜드체인이 저온유통만 해당되는 것으로 오해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콜드체인은 과학과 기술, 프로세스 등 여러 분야의 종합산물이다. 콜드체인은 우선 변패가능한 제품의 화학적, 생물학적 편화를 이해해야하며 공급망에서는 적절한 환경, 물류인프라 및 수송기술은 온습도 유지, 모니터링, 제어 등 수송 중 품질을 보전할 수 있는 시설(창고시설)과 장비(온도조정컨테이너) 등이 포함된다. 특히 의약품은 생명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약이 변질되지 않도록 온도유지에 신경을 써야한다.
- 쥴릭파마는 콜드체인 유통을 위해 어떤 기술을 보유하고 있나.
과거와 달리 운송수단의 발달로 상대적으로 빠른 배달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오랜 시간 유통되기 때문에 냉장·냉동 설비와 추적관찰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쥴릭파마는 ‘eZTracker’이란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eZTracker는 쥴릭파마가 개발한 시스템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제품제조에서부터 유통센터, 의료기관 및 환자에게 이르는 각 단계마다 의약품이 진품임을 확인해 제약공급망에서 투명성을 갖도록 한다. eZTracker는 전 세계적인 공급망에서 추적성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환자 스스로 스마트폰을 통해 포장 QR코드로 제품이 위조품이 아닌지, 불법유통 된 것이 아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 코로나19 백신유통이 대두되면서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지.
콜드체인 유통 수요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콜드체인 용량은 전년대비 26% 증가했다. 이에 쥴릭파마는 코로나19 백신 보관·유통의 수요량에 대비하기 위해 향후 1년간 주요 지역에서 냉장 저장 창고의 용량을 대폭 확대했다. 현재 쥴릭파마가 갖고 있는 창고의 누적면적은 약 1만㎡다. 올해 팔레트(화물운반대) 1000개를 추가할 예정이다. 또 창고 안의 모든 면적이 동일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센서(TM : Temperature Mapping)을 구축했으며 의약품 안전 운송을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직업윤리를 교육하고 있다.
- 기술의 발달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났다. 급변하는 이 시국에 쥴릭파마의 향후 행보는.
맞다. 현재 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이에 쥴릭파마는 의약품 유통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발을 넓히려고 한다. 현재 쥴릭파마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관련해 방대한 데이터를 갖고 있다. 이런 데이터는 4차산업혁명 기술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디지털 헬스케어에도 활용도가 높다.
현재 쥴릭파마 환자 중심 헬스케어 서비스와 함께 최첨단 커머셜, 디지털 및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Zp Therapeutics’와 원스톱 디지털 헬스케어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ZP Lab’를 설립했다. 이밖에도 최근에는 아시아의 긴급한 의료 요구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Zuellig Health Solutions Innovation Centre’를 설립했다. 이 모든 것이 회사 비전인 ‘헬스케어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여라’에 따른 것이다. 앞으로도 환자들의 헬스케어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
헬스경향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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