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지역확산 우려..백신 접종 앞두고 방역 '부담'

함정선 2021. 2. 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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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력이 1.5배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지역사회에 전파할 위험이 커지며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7일부터 29일까지 총 3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이 중 4명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들 집단감염이 1월 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고, 지역사회에서 185명과 접촉한 만큼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이미 퍼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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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감염'서 영국 변이 발견
약 3주간 집단감염 진행되며 지역사회서 185명 접촉
전염력 강한 변이 방역 당국 부담으로 작용
노숙인·교정시설 등 집단감염 지속 상황
일부 백신 변이에 효능 떨어진다 분석도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전파력이 1.5배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지역사회에 전파할 위험이 커지며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과 전남에서 발생한 외국인 친인척 집단감염을 통해 약 3주간 185명이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노숙인과 쪽방 등 방역 사각지대가 복병으로 떠오른 데다 또다시 교정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병원, 포차 등에서 집단감염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 이번 주 재검토될 예정인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서 사실상 ‘단계 완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 입국자→친인척 집단감염→지역사회 전파위험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7일부터 29일까지 총 3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이 중 4명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나머지 확진자도 사실상 영국 변이 바이러스 보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면밀히 관리중이다.

현재 당국은 이들의 밀접접촉자 49명(경남 25명, 전남 23명, 부산 1명) 등에 대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를 완료했으며 그 외 접촉자 136명(경남 110명, 전남 25명, 부산 1명)에 대해서도 일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직까진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이들 집단감염이 1월 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고, 지역사회에서 185명과 접촉한 만큼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이미 퍼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까지 국내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총 39건이며 이 중 영국은 27건, 남아공은 7건, 브라질은 5건이다. 3종의 변이 바이러스가 동시 발견된 데다 지역사회 확산 위험까지 커진 만큼 3차를 넘어선 4차 대유행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노숙인 등 사각지대 발생에 다시 교정시설 집단감염까지

노숙인과 쪽방 등 방역 사각지대도 새로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노숙인과 쪽방, 관련 종사자 760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98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최근 노숙인 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노숙자가 발생하며 이들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규모 집단감염을 겪고 대책까지 마련한 교정시설에서 또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한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동부구치소에 이어 남부구치소에서도 수용자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당국이 전수검사에 돌입했다.

변이 바이러스와 주요 집단감염 추이는 당국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백신의 경우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능이 떨어진다는 외신 보도들도 이어지고 있어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집단면역의 목표치를 애초 70%보다 높은 80~90%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은 “집단면역의 목표가 국민의 3분의 2이기 때문에 최소 70%로 정한 것이나 그보다 많은 국민이 예방접종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해 백신별로 효능의 차이가 있으나 앞으로 임상결과 등을 지켜보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함정선 (min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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