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수사관 부부 1호.."아이에게 자랑스러운 경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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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사건을 맡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아내 역시 경찰관으로 일하면서 육아까지 하느라 고생이 말이 아니었죠. 그런 과정을 거쳐 부부가 함께 책임수사관의 영예를 안게 돼 보람을 느낍니다."
경찰청이 3일 발표한 전국 책임수사관 90명 중에는 부부 경찰관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책임수사관은 일종의 자격증으로, 소속 시·도경찰청에서 중대한 사건이 발생하면 책임지고 수사를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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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보이스피싱 사건을 맡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아내 역시 경찰관으로 일하면서 육아까지 하느라 고생이 말이 아니었죠. 그런 과정을 거쳐 부부가 함께 책임수사관의 영예를 안게 돼 보람을 느낍니다."
경찰청이 3일 발표한 전국 책임수사관 90명 중에는 부부 경찰관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경기남부경찰청 부천소사경찰서 소속 지우현(42)·정성숙(42) 경감.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올해 1월부터 검사의 수사 지휘가 폐지되고 경찰에 1차 수사 종결권이 생기면서 경찰청은 수사 전문성을 높이고자 엄격한 심사를 거쳐 책임수사관 90명을 선발했다. 책임수사관은 일종의 자격증으로, 소속 시·도경찰청에서 중대한 사건이 발생하면 책임지고 수사를 이끌게 된다.
남편인 지 경감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부부가 함께 책임수사관이 돼 영광스러우면서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책임이 커진 경찰에 중요한 시기인 만큼 국민에게 인정받는 수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부는 중앙경찰학교에 2002년 입교한 동기 사이로, 2003년 6월 나란히 순경으로 임용됐다. 나이까지 같아 특별히 가깝게 지내다가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됐다.
서로 다른 경찰서에서 일할 때도 경제팀 소속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어려운 사건을 놓고 집에서 머리를 맞댄 게 수사 전문성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지 경감은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검사의 지휘 오류를 짚어내 당초 경찰의 의견대로 각하로 종결된 명예훼손 사건을 꼽았다.
정 경감은 경제팀 초임 시절 맡은 간통 사건을 떠올렸다. 당시 피해 여성은 젊은 여경에 대한 불신 때문인지 사건을 상급 시·도경찰청에 넘기기를 바랐는데, 결국 경찰서 단계에서 제대로 처리되자 정 경감에게 특별히 고마워했다고 한다.
지 경감은 "아이들이 경찰관 아빠·엄마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책임수사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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