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정주영' 故정상영 KCC 명예회장 영면..범현대家 1세대 저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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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발인이 3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로써 '영(永)'자 항렬의 현대가 창업 1세대 경영인들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
다만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놓고 이른바 '시숙부(시아버지의 남동생)의 난'으로 불리는 갈등을 겪었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정 명예회장의 장례 기간 중 조문은 물론 발인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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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8시 발인, 정몽준·정몽규·정몽혁·정의선 등 현대家 참여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발인이 3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로써 '영(永)'자 항렬의 현대가 창업 1세대 경영인들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
이날 장례식장 1층에서 진행된 영결식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유족과 소수 친인척 등 30여명만 참석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은주 여사와 정몽진 KCC 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등 3남이 자리했다.
고인의 조카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대표이사, 현대가(家)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도 영결식에 참석했다. 영결식장에 들어가지 못한 일부 가족과 관계자 등 40여명은 밖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다만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놓고 이른바 '시숙부(시아버지의 남동생)의 난'으로 불리는 갈등을 겪었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정 명예회장의 장례 기간 중 조문은 물론 발인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고인의 모교인 동국대의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은 추도사를 통해 "고인은 산업보국과 기술입국의 높은 뜻을 대한민국 사회에 깊게 심어두고 현장을 벗어났다"며 "경영철학과 높은 뜻을 승계한 아드님과 직원들이 높은 발전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을 태운 운구차는 장례식장을 떠나 서울 서초동 KCC 사옥 앞을 돈 뒤 장지인 경기 용인 선산으로 향했다.
1936년 강원도 통천 출생인 고인은 22세 때인 1958년 8월 스레이트를 제조하는 금강스레트공업이라는 이름으로 KCC를 창업했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당시 해외 유학을 권했지만, 정 명예회장은 건축자재 사업에 뛰어들었다.
1974년에는 '고려화학'을 세워 유기화학 분야인 도료사업에 진출했으며, 1989년에는 건설사업부문을 분리해 금강종합건설(현 KCC건설)을 설립했다.
2000년에는 ㈜금강과 고려화학㈜을 합병해 금강고려화학㈜으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2005년에 금강고려화학㈜을 ㈜KCC로 사명을 변경해 건자재에서 실리콘, 첨단소재에 이르는 글로벌 첨단소재 화학기업으로 키워냈다.
현재 계열사로는 토목·건설업을 하는 KCC건설, KCC글라스, 금강레저 등이 있다.
이외에도 정 명예회장은 소탈하고 검소한 성격으로 평소 임직원들에게 주인의식과 정도경영을 강조하며 스스로 모범을 보였다. 또 동국대, 울산대 등에 수백억원을 기꺼이 쾌척하는 등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는데 힘을 보탰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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