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넘은 업계에 닥친 뜻밖의 홍역..SK하이닉스 이어 LG화학도 성과급 논란(종합)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2021. 2. 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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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연봉 30억 반납으로 이어진 SK 반도체 성과급 논란이 이번엔 LG 배터리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3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화학·LG에너지솔루션노조는 최근 조합원들에게 배터리부문 노사협의 결과를 공지하고 "회사 측이 기본급 대비 245%의 성과급을 오는 8일 지급한다는 안을 내놔 의견이 불일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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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내 LG 에너지솔루션노조 성과급에 불만
LG화학 연구원들이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셀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서울경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연봉 30억 반납으로 이어진 SK 반도체 성과급 논란이 이번엔 LG 배터리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성과를 낸 LG에너지솔루션 내에선 지난해 성과에 비해 노조 제안 수준 자체가 턱없이 낮다는 불만이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각에서는 석유화학부문과 배터리부문 간 비슷한 수준 성과급 요구는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도 나온다. 배터리 성과급 논란이 어떻게 봉합될지 관심이 쏠린다.

3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화학·LG에너지솔루션노조는 최근 조합원들에게 배터리부문 노사협의 결과를 공지하고 "회사 측이 기본급 대비 245%의 성과급을 오는 8일 지급한다는 안을 내놔 의견이 불일치했다"고 전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분할 시점 이전인 지난해 사상 최대인 30조원이 넘는 매출액(30조 575억원)과 전년 대비 185.1% 늘어난 2조3,53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큰 성과를 냈다.

석유화학은 2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1조9,679억원)을 내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배터리사업도 3,88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2019년(-4,543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흑자 전환했다. 배터리사업은 특히 12조3,55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온 만큼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의 실망감은 더 크다. LG화학 및 LG에너지솔루션 직원 대상 익명 온라인앱는 LG에너지솔루션 소속으로 추정되는 직원의 글이 남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글에는 "석유화학이 400%, 생명과학이 300%의 성과급을 책정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배터리 부문에 245%를 제안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M16 준공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SK하이닉스

코로나19(COVID-19) 직격탄에도 우량 기업들이 위기 속 선전을 펼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뜻밖의 성과급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연봉 반납을 불러온 SK하이닉스 사례가 대표적이다.

실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지급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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