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점포에서 1~2시간내 배송, '새벽배송'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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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비대면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빠른 배송'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지점을 배송 거점으로 삼아 1~2시간 내에 배송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급증하는 '온라인쇼핑' 시장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속도'가 관건━대형 유통업체들이 이렇게 '빠른배송' 경쟁에 뛰어든 이유는 급증하는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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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내 빠른 배송서비스'는 '세미다크스토어' 개념을 활용한 배송 정책이다. 세미다크스토어란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 배송 센터로도 활용하는 전략으로 기존 매장들이 대부분 도심 내 역세권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배송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세미다크스토어'를 통해 빠른배송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기존에 운영 중인 스마트 스토어만으로는 매장의 배송 거점화 전략이 어렵다고 판단해 세미다크스토어를 추가해 운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는 롯데의 '바로배송' 시스템 중 하나로 롯데마트는 현재까지 15개 점포에서 바로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점포들의 지난해 12월 온라인 매출은 직전년도 대비 98.7% 신장하며 두 배 가량 증가했다.
다른 대형 유통업체들도 '빠른배송'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첫 매장형 물류센터 'EOS(Emart Online Store)' 청계천점을 열었다. EOS 역시 매장을 물류센터와 통합한 형태로 최대 20㎞ 거리 소비자들에게 2시간 내 상품을 배송할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EOS 도입 후 하루 처리 물량이 약 5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e-커머스) 시장은 2019년 135조원 규모에서 지난해 15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비대면 온라인 구매가 증가한 영향도 있지만 GS수퍼마켓 등 기존 대형 유통업체들이 온라인쇼핑 시장에 합류하며 시장 규모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들의 지난해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4%가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 매출은 같은 기간 3.6% 감소했다. 이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모두 비슷한 추세로 유통업계의 구조가 점차 온라인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는 의미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가진 인프라와 인력 등은 온라인쇼핑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계도 있다. 대형마트는 세미다크스토어 등으로 형태를 변환한다고 하더라도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밤 12시 이후 주문이 금지되며 월 2회 휴업해야 하는 등 제도적인 규제에 막혀있다. 24시간 온라인 배송이 가능한 쿠팡·마켓컬리 등 온라인쇼핑 전문 업체와 경쟁력 차원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결국 대형 유통업체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오프라인 매장의 특색을 활용한 '속도전'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이 도심에 자리잡은 기존 점포의 '지리적인 이점'을 이용해 '빠른배송'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다. 1~2시간 이내 빠른배송 서비스로 신선함을 중요시하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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