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 제재에 작년 수입 반도체·제조장비 재고 늘려"

이귀원 2021. 2. 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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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의 기술 제재에 대한 자구책으로 지난해 반도체와 반도체 생산 장비 수입을 대폭 늘려 재고를 확보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 중국의 공식 무역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의 제재를 받는 화웨이 등이 반도체 칩 재고를 늘리면서 지난해 중국의 컴퓨터용 반도체 수입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3천800억달러(약 423조5천479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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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타임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중국이 미국의 기술 제재에 대한 자구책으로 지난해 반도체와 반도체 생산 장비 수입을 대폭 늘려 재고를 확보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 중국의 공식 무역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의 제재를 받는 화웨이 등이 반도체 칩 재고를 늘리면서 지난해 중국의 컴퓨터용 반도체 수입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3천800억달러(약 423조5천479억원)에 달했다.

이는 작년 중국의 전체 수입액 중 약 1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중국 최대 반도체 기업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를 비롯해 중국이 일본, 한국, 대만 등에서 수입한 반도체 생산 장비도 약 320억달러 규모로 전년보다 20%나 급증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컴퓨터 수요가 늘어난 점도 수입 증가의 배경이지만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와 SMIC 등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기술 규제를 강화해온 영향도 작지 않은 것으로 해석했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에 맞서 반도체 자급자족을 추진하고 있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홍콩계 금융사인 가베칼 드래고노믹스의 애널리스트 댄 왕은 "중국은 아직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를 생산할 능력이 안 된다"면서 "앞으로도 10년 이상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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