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차 쏘나타'는 옛말.. 年 판매량 20만대 밑돌고 재고만 700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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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판매량 19만5254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20만대 미만한때 '국민차'로 통하던 현대차의 최장수 모델 쏘나타의 인기가 시들하다.
쏘나타는 2010년대 초반만 해도 매년 50만대 이상이 팔렸으나 지난해에 2002년 이후 처음으로 판매 대수가 20만대에도 못 미쳤다.
쏘나타는 1985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34년 동안 판매돼 온 현대차의 대표 세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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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판매량 19만5254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20만대 미만
한때 '국민차'로 통하던 현대차의 최장수 모델 쏘나타의 인기가 시들하다. 국내 모델 중 판매실적 상위권에서 찾아보기가 힘들고 현대자동차(005380)가 지난해 3월 내놓은 완전변경 모델도 7000대 이상의 재고가 쌓여있다. 쏘나타는 2010년대 초반만 해도 매년 50만대 이상이 팔렸으나 지난해에 2002년 이후 처음으로 판매 대수가 20만대에도 못 미쳤다.
지난 1일 발표된 현대차의 1월 판매실적을 보면 쏘나타는 1월 한 달간 3612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약 44% 감소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상대적으로 강세인 트렌드를 감안하더라도, 같은 기간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판매량이 148.4% 늘고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가 13.6%만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기아의 중형세단인 K5도 1월 한 달 간 5440대를 판매하며 쏘나타보다 좋은 판매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한 해 전체 실적으로 보면 아반떼는 8만7731대가 팔려 전년 대비 41.3% 늘었고 그랜저는 14만5463대가 팔려 40.7% 증가했다. 반면 쏘나타는 전년대비 32.6% 감소한 6만7440대만 팔렸다. 여기에 현대차가 절치부심하며 내놓은 풀체인지 모델 쏘나타 8세대의 재고도 7000대 이상 남아있는데, 이는 아반떼나 그랜저보다 두배 가량 많다.
쏘나타는 1985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34년 동안 판매돼 온 현대차의 대표 세단이다. 2001년부터 12번이나 국내 자동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2010년대 초반까지 매년 50만대에 가깝게 판매했지만 지금은 매월 국내차량 판매 순위 10위권 내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쏘나타의 판매량 감소는 소득수준의 증가와 SUV강세로 인한 '패밀리카'의 세대교체 영향이 컸다. 2000년대 중산층의 패밀리카였던 쏘나타는 국민소득이 오르면서 가격과 차급이 한 단계 높은 그랜저나 더 여유있는 실내공간을 가진 쏘렌토 등의 SUV에 자리를 내줬다. 한 차급 낮은 아반떼는 사회초년생을 공략해 꾸준한 수요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저렴한 수입차 경쟁모델이 나오면서 그나마 지키고 있던 입지가 더 좁아졌다. 수입차의 대중화를 선언한 폭스바겐은 쏘나타와 차급이 같은 중형세단 파사트GT를 4433만원에 내놓았는데, 폭스바겐파이낸셜 프로그램과 차량 반납 보상 등의 혜택을 더하면 3700만원대로 떨어져 3800만원대인 쏘나타 풀옵션 모델과 견줄 만 하다.
한 차급 밑인 폭스바겐의 제타도 아반떼와 비교할 만한 가격으로 출시되면서 쏘나타를 위협했다. 코로나로 인한 불경기 속에서도 30만대에 가까운 판매 흥행에 성공할 정도로 수입차 시장이 커진 것도 악재로 작용해 지난해 쏘나타는 결국 20만대 판매선도 무너졌다.
현대차는 쏘나타의 적정한 재고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공장 휴무와 재고 세일을 감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현대차는 한 달 간 쏘나타를 최대 5% 까지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5월 이전 생산분에 대해서는 5.0%, 6~8월 생산분은 3.0%의 할인혜택을 제공했다.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는 현대차 아산공장을 일시 휴무했다. 아산공장에서는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데, 두 차의 판매성적이 갈리면서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하루 300여대의 쏘나타가 생산되던 아산공장은 휴업을 통해 2500대의 재고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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