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차에 직장, 교도소 집단감염 속출..병원·종교시설 지속(종합)

강지은 2021. 2. 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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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포차끝판왕 건대점 집단감염..누적 43명
경기 광주·평택 제조업체, 충청 유통·축산물업체
한양대병원, IM선교회 등 병원·종교시설 확산세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유흥시설 6종(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홀덤펍)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가 연장된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먹자골목의 한 유흥시설에 집합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1.02.01.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정성원 기자 = 서울 광진구 포차와 제조·유통·축산물 업체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병원과 종교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관련 확산도 지속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서울 광진구 '포차끝판왕 건대점'과 관련해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4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43명이다.

지표환자(첫 확진자)를 포함한 방문자 35명, 종사자 5명, 가족 1명, 지인 2명 등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에 따르면 이곳은 식당으로 등록해 놓고 최근 클럽 형태로 춤을 추며 술을 마실 수 있도록 운영하다가 단속에서 적발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관련 기자단 설명회에서 "해당 시간대에 방문한 이들을 대상으로 일제 검사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박 팀장은 "특히 밀집한 환경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됐을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나머지는 전파 상황에 대해 세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해당 음식점에 대해 치료·방역비용 등 모든 비용 일체를 구상권 청구할 방침이다. 또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1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제조업체에서도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경기 광주시 제조업과 관련해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모두 종사자로 확인됐다.

경기 평택시 제조업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30일 이후 접촉자 추적관리 중 5명이 추가돼 총 49명이 확진된 상태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42명, 가족 및 지인 4명, 기타 3명이다.

충청권에서는 유통과 축산물 업체에서 새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충남 당진시 유통업체와 관련해 지난 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3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4명이다. 역시 지표환자를 포함해 모두 종사자다.

충북 음성군 축산물 업체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3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10명, 가족 3명이다.

서울 동부구치소에 이어 남부교도소에서도 무더기로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9명이다. 모두 이 시설 수용자다.

박 팀장은 "남부교도소의 경우 첫 발단이 된 지표환자는 기존 수용자였다"며 "현재 전체 수용자까지 확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며 기존 수용자의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라고 했다.

감염 취약시설로 분류되는 병원과 요양시설, 복지시설 관련 확진자도 계속 속출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과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58명이다. 환자 20명,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및 보호자 19명, 간병인 13명, 종사자 6명이다.

서울 중구 복지시설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8명이 추가돼 총 71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2명, 이용자 등 68명, 지인 1명이다.

경기 남양주시 요양원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30일 이후 접촉자 추적관리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같은 지역 보육시설과 관련해서도 지난달 31일 이후 5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19명이 확진됐다.

부산 금정구 요양병원과 관련해서는 지난 1일 이후 접촉자 추적관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90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20명, 환자 66명, 가족 4명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IM선교회 관련 등 종교시설 중심의 확산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광주 북구 교회 및 IM선교회 산하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과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08명이다. 광주 서구 교회와 관련해서는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25명이다.

IM선교회 산하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관련 확진자는 하루 사이 전국 5개 시·도 6개 시설에서 4명이 더 나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389명이다.

서울 동대문구 직장 관련 총 12명, 경기 안양시 가족 관련 11명, 대구 동구 체육시설 관련 11명, 경북 안동시 태권도장 관련 56명, 부산 서구 항운노조 관련 44명 등 직장과 가족, 지인 모임 등을 통한 산발적 감염도 지속되고 있다.

최근 2주간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선행 확진자 접촉이 3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감염 28.8%,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 23.5%, 병원 및 요양병원 7.7%, 해외유입 6.8% 순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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