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세계 쇳물 생산량, 전년比 0.9% 하락에 그쳐

권오은 기자 2021. 2. 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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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상반기 생산량 6% 하락중국 등 경기 부양책 힘입어 하반기 반등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해 세계 조강(쇳물) 생산량이 소폭 하락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계철강협회(world steel) 조사 결과 지난해 전세계 조강 생산량은 18억6400만톤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사태로 지난해 상반기 조강 생산량이 2019년 상반기보다 6% 적은 8억7300만톤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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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상반기 생산량 6% 하락
중국 등 경기 부양책 힘입어 하반기 반등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해 세계 조강(쇳물) 생산량이 소폭 하락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시작으로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계철강협회(world steel) 조사 결과 지난해 전세계 조강 생산량은 18억6400만톤으로 집계됐다. 2019년보다 0.9% 감소했다. 코로나 사태로 지난해 상반기 조강 생산량이 2019년 상반기보다 6% 적은 8억7300만톤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제철소 한 작업자가 녹인 쇳물을 빼내는 출선 작업을 하고 있다. /조선DB

세계 1위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견인했다. 중국의 지난해 조강 생산량은 10억5300만톤으로 오히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보다 약 4200만톤 늘었다. 지난해 5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뒤, 건설·제조시장건설시장이 살아난 영향이다.

조강 생산량 2위인 인도는 2019년보다 10.6% 감소한 9960만톤을 생산했다.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조강 생산량이 1억톤을 밑돌았다. 같은기간 일본은 16.2% 감소한 8320만톤, 미국은 17.2% 줄어든 7270만톤의 조강을 생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지난해 조강 생산량은 6170만톤으로 2019년보다 6% 감소했다. 같은기간 포스코(005490)는 5.4% 줄어든 3593만, 현대제철(004020)은 10.1% 감소한 1907만톤의 조강을 생산했다. 주요 수요산업이 코로나 여파로 긴축 경영에 나서면서 철강 제품 수요도 축소된 영향이다.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의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조1352억원으로 2019년보다 56.1% 감소했다. 현대제철 역시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30억원으로 78% 줄었다.

다만 국내 철강업계는 올해 전세계적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인프라 투자 등이 이어지면 실적이 반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세계철강협회는 올해 전세계 철강 수요가 지난해보다 4.1%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포스코와 현대제철 모두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현재 주요 고객사인 자동차, 조선, 건설 업계와 가격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 보급 시기 등으로 여전히 세계 경기 회복 시점은 불확실하다"며 "국내 수요산업과 철강업계의 가격 협상이 올해 실적을 측정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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