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지난해 성적표 '부진'..신사업으로 반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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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종합상사들이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국내 종합상사들은 올해 추진 중인 신사업을 본격화하며 반등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실적 선방에 성공한 LG상사도 보건·위생 제품의 신규 사업화를 비롯해 기존의 팜 사업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수익확대 기반을 한층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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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 제외하곤 일제히 실적 악화에 '울상'
코로나 여파에 글로벌 교역 축소 직격탄
올해 신재생·식량·위생 등 신사업에 사활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종합상사들이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봉쇄조치 등으로 글로벌 교역이 위축되면서 종합상사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올해는 각사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신사업들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관련 신사업 성과에 따라 종합상사들의 명암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LG상사(001120), 삼성물산(028260) 상사부문, 현대종합상사(011760) 등 국내 4대 종합상사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7615억원으로 전년대비 14% 감소했다. 매출액 역시 48조8879억원으로 8% 줄었다. 개별 회사로 보면 LG상사를 제외하곤 모든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 1년간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면서 본업인 트레이딩 부문 등에서 타격을 입은 것이 컸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매출 21조4724억원, 영업이익 47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12%, 21% 감소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철강 부문서 회복세를 보였지만 에너지인프라 부문의 핵심사업인 미얀마 가스전 판매가 3분기 정기유지보수로 감소하면서 영향을 받았다. 식량 소재 부문에서도 실적이 부진하며 고개를 숙였다.
삼성물산 상사부문도 전년대비 각각 4%, 11% 줄어든 매출 13조2520억원, 영업이익 940억원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대종합상사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332억원으로 전년대비 23%나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 역시 32% 감소한 2조8808억원이었다.
유일하게 웃은 건 LG상사 한 곳뿐이었다. LG상사는 지난해 매출 11조2826억원으로 전년대비 7%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1598억원으로 18%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이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LG상사의 호실적은 신사업 부문에서 비롯됐다. 팜오일 트레이딩 사업과 물류 사업 부문이 외형적으로 성장하면서 전체 이익을 견인했다.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개선이 급격히 이뤄진 것도 올해 성장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지난해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국내 종합상사들은 올해 추진 중인 신사업을 본격화하며 반등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철강 제품 수요 증가 및 원자재 시황 회복 예상을 바탕으로 그룹사 통합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 글로벌 상권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그간 지속적으로 취급량을 늘려온 신사업 곡물 트레이딩에서도 벨류체인 확장으로 수익성을 개선시킬 예정이다.
삼성물산 역시 본업인 트레이딩을 놓지 않으면서 신사업인 신재생·바이오 연료 공급 등 친환경 사업을 키우는 것이 올해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캐나다 온타리오 풍력·태양광 발전 단지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캐나다 서머사이드 복합발전시설을 준공하는 등 신재생 선진 시장인 북미 중심으로 사업 개발을 지속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 구조를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실적 선방에 성공한 LG상사도 보건·위생 제품의 신규 사업화를 비롯해 기존의 팜 사업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수익확대 기반을 한층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올해 계열분리 등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신사업 분야에서 추가적인 변화도 있을 것으로 감지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4대 종합상사들은 모두 본업인 트레이딩에 기반을 둔채 조금씩 신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유의 강점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들이 올해 보다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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