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연구개발비 투입한 삼성SDI, 차세대 배터리로 승부

신민준 2021. 2. 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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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006400)가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입하면서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삼성SDI의 작년 3분기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누적 연구개발(R&D) 비용은 6719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삼성SDI의 작년 연간 연구개발비용은 8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SDI의 연구개발비용은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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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구개발비 8000억원 상회 전망
5세대 전기차 배터리 젠5 하반기 양산
헝가리 공장 생산라인 4개 추가 증설
'게임 체인저'전고체 배터리 2027년 양산 목표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삼성SDI(006400)가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입하면서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I는 작년에 사상 첫 매출 11조원을 달성한 만큼 차세대 배터리에 힘입어 올해도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3일 삼성SDI의 작년 3분기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누적 연구개발(R&D) 비용은 67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이런 추세라면 삼성SDI의 작년 연간 연구개발비용은 8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SDI의 연구개발비용은 2017년 5271억원을 기록한 뒤 2018년 6048억원, 2019년 7126억원 등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SDI의 연구개발비용은 매출액 대비 평균 6% 이상의 높은 수치를 보였다. 작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은 7.7%로 전망돼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 예상된다.

삼성SDI의 연구개발비용은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는 5세대 전기차 배터리 젠 5(Gen. 5) 개발 관련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삼성SDI는 글로벌 친환경 정책 도입 추세에 힙입어 수요가 증가하는 전기차 배터리를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젠5는 한 번 충전하면 600㎞ 이상 이동할 수 있는 배터리다. 젠5는 기존 배터리와 비교했을 때 에너지 밀도는 20% 이상 높아지고 킬로와트시(KWH)당 배터리 원가는 20%가량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배터리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액체인 전해질을 고체로 바꿨다. 화재 위험이 적고 충전시간이 짧은 점이 특징이다.

삼성SDI는 작년 3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1회 충전 800km, 1000회이상 충전 방전이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너지에 게재했다. 삼성SDI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헝가리 괴드 공장에 생산라인 4개를 추가 증설하고 있다. 삼성SDI는 증설이 완료되면 괴드 공장에 8개 생산 라인을 보유하게 된다. 괴드 공장의 생산 능력도 40기가와트시(GWH)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SDI는 작년 역대 최대 매출인 11조29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45.3% 증가한 6713억원을 나타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약진하면서 국내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삼성SDI가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만큼 중국기업들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민준 (adoni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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