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배포 속도 논란에..메르켈 "중국·러시아 백신도 환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연합(EU)으로부터 승인받은 코로나19 백신이라면 중국·러시아산도 환영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3일 독일 공영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백신은 EU 내에서 환영받을 것.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은 좋은 데이터를 보여줬다"이라며 다만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국민에 신뢰·확신 줄 승인 절차 거치겠다”
백신 배포 속도 논란…“조금만 참아달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연합(EU)으로부터 승인받은 코로나19 백신이라면 중국·러시아산도 환영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3일 독일 공영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백신은 EU 내에서 환영받을 것.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은 좋은 데이터를 보여줬다”이라며 다만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백신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고 언급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이날 스푸트니크V 백신의 임상 3상 결과 데이터가 국제 의학학술지인 ‘랜싯’에 게재됐다고 보도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1만 9866명을 상대로 한 임상 3상에서 91.6%의 면역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정부는 지난달부터 러시아와 중국의 백신이 사용승인 절차를 거치면 자국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이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면 어느 나라에서 만들어졌는지와 관계없이 팬데믹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U의 백신 확보 논란과 이에 따른 여론 악화 등이 메르켈 행정부의 결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옥스퍼드대학과 비영리 연구단체들이 운영하는 연구 통계웹 ‘아워월드인데이터’(OWID)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독일의 백신 접종 완료 인구는 3%로 이스라엘(57.6%), 아랍에미리트(34.8%), 영국(14.4%)에 비해 상당히 낮다.
뿐만 아니라 백신 공급이 부족해 일부 지역에서는 접종이 중단되며 정부가 백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러시아·중국 백신과 관련해 “국민의 신뢰와 확신을 확보하기 위해 철저한 승인절차가 필요하다”며 “독일은 3월 말까지 1000만명을 상대로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이다. 3분기 말까지 전 국민에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더 참아달라”며 국민의 양해를 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얼음 속 원숭이의 절규… 동물원은 지옥이었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 “심사 통과” 조두순, 복지급여 매달 120만원 받는다(종합)
- 심야에 드론 띄워 10쌍 성관계 촬영… 40대 회사원 실형
- “헬스장 女탈의실 천장에서 남자가 떨어졌어요”
- ‘정인이 3차 신고’ 때 학대 정황 알고도 수사 안 한 경찰
- 배달원에 막말 퍼부은 강사…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 셔틀도우미”(종합)
- 김동성 전 부인 반박 “양육비 지급 거짓말...방송 안 나왔으면”
- “연봉 1억 부러우면 입사하든가” 글 논란에 KBS “송구하다”
- 데프콘, 소년원 출신 논란에 하차 요구까지…“사실무근”(전문)
- [단독] ‘에르메스 40만원 할인’에 속은 피해자 300명…‘구매대행 주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