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급물살..安 '제3지대 경선' 수락(종합)

권오석 2021. 2. 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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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과정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경선과 안철수·금태섭 후보가 포함된 제3지대 경선을 각각 진행하고, 내달 두 경선의 최종 승자들끼리 붙어 단일화를 하는 단계식으로 가닥이 잡혔다.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야권 후보 단일화는 제1 야당 국민의힘 후보 선출 과정을 완료한 후, 국민의힘 후보와 제3지대에서 단일화된 후보와의 최종 단일화를 3월 초에 반드시 이뤄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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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제3지대 경선' 금태섭 제안 수락..4일 회동 예정
국민의힘 "우리 당 후보 결정 후 제3지대 후보와 최종 단일화"
안철수·금태섭 중 승자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단일화 가닥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과정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경선과 안철수·금태섭 후보가 포함된 제3지대 경선을 각각 진행하고, 내달 두 경선의 최종 승자들끼리 붙어 단일화를 하는 단계식으로 가닥이 잡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기자간담회에서 “금태섭 후보뿐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범야권 후보들이 함께 모여 1차 단일화를 이룰 것을 제안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3지대 단일화’ 제안을 수용했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안 대표에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제3지대 경선’을 제안했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태섭 후보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범야권의 후보들이 함께 모여 1차 단일화를 이룰 것을 제안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 방안에 대해서 안 대표는 “저희가 범야권 후보 단일화 예비경선 A조라면, 국민의힘은 예비경선 B조가 될 것이다”며 “1차 단일화 경선에서 후보가 된 사람은 국민의힘 후보와 2차 단일화 경선을 통해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루자”고 제시했다.

이에 두 사람은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구체적인 경선 룰에 대해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한 카페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금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 1대1 경선을 제안했다. (사진=노진환 기자)
마침 같은날 국민의힘도 이같은 단계식 단일화에 대해 의견 일치를 봤다. 이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중진의원들은 오전 비공개 연석회의를 열고 후보 단일화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야권 후보 단일화는 제1 야당 국민의힘 후보 선출 과정을 완료한 후, 국민의힘 후보와 제3지대에서 단일화된 후보와의 최종 단일화를 3월 초에 반드시 이뤄낸다”고 했다. 3월 4일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선정된 다음에 단일화 과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 다른 얘기가 나올 여지가 없다. 현재 진행 중인 서울·부산 보궐선거 후보자에 대한 선출 과정에 선택과 집중을 해서 최고의 역량을 가진 후보를 국민에 선보이는 것에 중진들도 하나로 뜻을 모아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김 위원장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인지 묻자 “물론 그렇다”면서 “이번 단일화는 과거의 단일화와 그 무게가 다르다. 반드시 단일화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기에 성공에 도달할 수 있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국민의힘 오세훈(왼쪽)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에 따라 1차적으로 국민의힘 경선과 안철수·금태섭 경선이 따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양 경선에서 살아남은 최종 후보자끼리 모인 가운데 범야권 단일 후보를 성사시킨다. 즉 국민의힘 최종 후보자가 안철수·금태섭 중 승자와 맞붙는 셈이다. 정 위원장은 “아주 복잡하기만 여겼던 야권 단일화 방식이 훨씬 단순하고 명료해졌다”고 평가했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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